현실과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면 우울해져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몸까지 문제가 생겨서 일을 그만둔 적이 두번 있었어요

 

몸은 회복이 되었는데  또 그럴까봐 겁이 나서 일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렸어요 

 

지금은 일을 하고 있는데도 일하다가 일이 수월하지 않은 순간이 오면 스트레스를 받고 자신감이 떨어져요 

 

장점만 보이던 곳인데 단점이 점점 보여요 

 

여기가 아니면 떠나고 다른곳 다니면 되지 라고 생각 하는게 어렵네요 

 

그곳에서는 제가 건강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날들은 어찌 될지 막막해요 

 

몇년후에도 여기에 내가 있을지 아니 당장 내일 내가 여기 있을지 모르겠어요 

 

고민이 생기거나 생각에 잠기면 한없이 침체되어 버려요 

 

즐거운거를 보면서 회복을 하려해봐도 집중이 되지를 않아요 

 

집에 가면 온전히 휴식을 취하고 싶은데  챙겨야 하는 존재도 있고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도 있어서  힘드네요.

 

저 하나 챙기기도 버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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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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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마음이 정말 많이 힘드실 것 같아 저도 같이 마음이 아파와요. 현재 느끼시는 모든 어려움들이 얼마나 크고 무거울지 감히 짐작조차 어려울 정도예요. 이렇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또 용기 있다고 느껴져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살펴보면, 과거의 트라우마틱한 경험이 현재와 미래에 대한 깊은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을 수 있어요. 한 번 아팠던 경험이 '또 그럴까 봐' 하는 재발 두려움으로 이어져서,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스트레스를 받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일 수 있고요. 직장의 단점이 크게 보이는 것도 이런 심리적 취약성과 연관이 있을 수 있어요. 또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확실성은 우리의 마음을 쉽게 침체시키고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어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고 느끼기 쉽거든요. 집에 가도 온전히 쉬지 못하는 환경은 스트레스가 쌓일 틈 없이 계속되어, 마음의 에너지가 계속해서 고갈되는 주된 원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자신 하나 챙기기도 버겁다'는 그 말씀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계신지 알 수 있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 힘든 마음을 다독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솔루션과 대처 방향을 조심스럽게 제안해 드려요.
    가장 먼저, 과거의 경험은 약함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몸과 마음의 경고였다고 인식해 주셔야 해요. 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앞으로는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지금 느끼는 불안감은 '다시 아프고 싶지 않은' 소중한 자신을 지키려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고요.
    다음으로, 현재 직장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해요. 일이 수월하지 않을 때 '다시 시작이네'라고 생각하기보다, '이번에는 좀 다르게 해볼까?'라고 생각하며 작은 성공 경험들을 쌓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막연한 미래 걱정보다는, 당장 '이번 주에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는 무엇일까?'처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보는 것이 불안감을 줄일 수 있을 거예요.
    무엇보다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집에서 온전한 휴식이 어렵다면, 아주 잠시라도 나만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짧은 산책, 좋아하는 음악 감상, 조용한 곳에서 차 한 잔 마시기 등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라도 괜찮아요. 그리고 '챙겨야 하는 존재'나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와는 어느 정도의 심리적 경계를 설정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겪고 계신 깊은 우울감과 불면증, 미래에 대한 막막함이 반복되거나 너무 큰 고통을 주고 있다면, 심리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하고 정리하는 과정은 큰 힘이 될 수 있답니다. 스스로를 돌볼 용기가 필요할 때, 전문가의 지원은 나약해서가 아니라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지금 당장은 너무 막막하고 힘들게 느껴지시겠지만, 작은 한 걸음부터 내딛다 보면 분명히 변화가 찾아올 거예요. 지치지 않도록 자신을 가장 먼저 챙겨주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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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요즘같은 시절에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저도 앞날을 생각하다 보면
    기운이 다운 될 때가 많아요
    작은 계획부터 하나하나 세워서
    성취감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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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말씀해주신 상황과 감정들을 들으니 얼마나 힘드실지 마음이 아픕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두 번이나 일을 그만두셨던 경험은 그 자체로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 현재의 일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요. 몸은 회복되었지만, '또 그럴까 봐' 드는 불안감 때문에 새로운 시작이 두렵고, 지금 하는 일에서도 작은 어려움에 쉽게 자신감이 떨어지고 침체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원래 좋게만 보이던 곳에서 단점이 보이는 것은, 그만큼 현재 마음이 지쳐서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여력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곳이 아니면 다른 곳에 가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기 어려운 것은, 이전의 경험으로 인해 '어딜 가도 또 힘들지 않을까' 하는 근본적인 불안이 크기 때문일 겁니다. 미래가 막막하게 느껴지고, 집에서조차 온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 하나 챙기기도 버겁다'는 그 솔직한 마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느껴집니다.
    ​현재는 무엇보다 자신을 가장 먼저 돌보아야 할 시기입니다. 힘든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이렇게 글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큰 시작이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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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마음의 병은 몸으로도 나타나죠.. 저도 아파서 회사를 그만둔적이 있는데 제일 어리석은 방법이더라구요..그리고 미래는 걱정한다고 해결되진 않아요.. 지금 일하는곳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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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맞아요. 요즘 사회가 암울하고 미래도 어두워서 우울하다고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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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작성자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몸까지 병이 생겨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경험이 두 번이나 있었다는 건 이미 작성자님이 그만큼 한계까지 버텨오셨다는 뜻이에요. 몸이 회복된 뒤에도 또다시 그 상황이 반복될까봐 두려워서 일을 시작하기까지 오래 걸렸다는 점에서도 작성자님의 불안이 얼마나 깊은지 전해집니다.
    
    지금도 일을 하고 있지만 일이 수월하지 않은 순간이 오면 스트레스를 받고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하셨죠. 처음엔 장점만 보이던 곳이 점점 단점이 보이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조차 어렵다는 말은 작성자님이 현재 환경과 미래를 모두 불안하게 느끼고 있다는 뜻이에요. ‘내가 이곳에서 건강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날들은 어찌 될까’ ‘내일 내가 여기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작성자님을 더욱 침체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즐거운 것을 보며 회복하려 해도 집중이 되지 않고, 집에 가서도 온전히 쉬지 못하고 챙겨야 하는 존재와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 때문에 힘들다는 점에서 작성자님은 단순한 피로를 넘어 심리적·신체적 과부하 상태에 가까워 보여요. 이런 때는 자기 자신을 비난하기보다, 지금의 상태가 작성자님이 약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그만큼 오래 힘든 상황을 감당해온 결과라는 점을 먼저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건 ‘큰 결심’이 아니라 ‘작은 회복’입니다. 하루에 5분이라도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서 조용히 호흡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거나, 햇볕을 잠깐 쬐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런 작은 행동들이 쌓이면 몸과 마음이 조금씩 회복하는 힘을 되찾습니다.
    
    또한 이런 상태가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고 일상과 업무에 영향을 미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상담과 치료는 더 이상 특별하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선택이에요. 작성자님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세요.
    
    지금 작성자님은 버티고 있고 살아가고 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사람입니다. 작은 회복부터 시작하며 스스로를 돌보는 데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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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질 때, 그건 마음이 쉬고 싶다는 신호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