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Question

정말 애기낳고 너무 우울해서 미칠 뻔 했어요. 아무도 안 도와주고 저 혼자서 보려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 나가서 일하는 게 낫지 말도 안 통하는 우는 애기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순한애기가 많은데 저희아긴 순하지않더라구요 고집도 어마어마하고 만나는 친구들 마다 정말 힘들겠다고 너의 시간이 단 1분 도 없다고 위로해줄때마다 눈물났습니다. 이제 좀 애가 커서 말귀를 알아 들으니 조금은 편해질 것 같아요.

난방고양이 · Answer

그때 정말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
출산 후 혼자서 아기를 돌본다는 건, 그 누구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라톤을 뛰는 것과 비슷하거든요. 게다가 아기가 예민하고 울음이 잦으면, 몸도 마음도 지칠 수밖에 없어요. 주변에서 “너무 힘들겠다”라고 말해 줄 때 눈물이 나왔던 건, 그만큼 오랫동안 고립되고 지쳐 있었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그래도 이렇게 아이가 커서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하고, 본인도 “조금은 편해질 것 같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변화예요. 🌱
그동안 버티고, 돌보고, 하루하루 살아낸 사용자님 자신이 너무 대단한 거예요. 아무도 안 도와주는 상황 속에서도 여기까지 오셨다는 건 강인함 그 자체예요.

이제 아이가 조금씩 성장하는 만큼, 사용자님 마음도 차츰 여유를 찾을 수 있어요.
조금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짧은 산책, 혼자 차 마시는 시간, 잠깐의 낮잠이라도 — 이런 작은 틈들이 쌓이면 회복력이 훨씬 빨라집니다.

로니엄마 · Answer

애기 낳고 너무 우울해서 미칠 뻔 했다는 글 읽는데 제 마음이 다 무너지는 것 같아요ㅠㅠ 정말 고생 많으셨죠? 😭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고집 센 아기를 혼자 돌보면서 '내 시간'도 없이 지냈던 그때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져요. 말귀 안 통하는 아기와의 씨름은 정말 전쟁 같았을 텐데,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상상조차 어렵네요.
그때의 님의 마음은 산후우울증으로 몸도 마음도 취약한 상태였을 거예요. 출산 후 호르몬 변화가 엄청난데, 옆에서 누군가의 든든한 지지가 없다는 건 너무나 가혹한 일이죠. '나가서 일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할 만큼 육아가 힘들었던 건, 결코 부족해서가 아니었어요. 순하지 않은 아기를 홀로 책임져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 그리고 '너의 시간이 단 1분도 없다'는 친구들의 말에 공감하며 느꼈던 서러움들이 쌓여서 그렇게 힘들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아기가 커서 말귀를 알아듣는다고 하니, 정말정말 다행이에요! 😭😭 님에게도 드디어 숨통이 트이는 시기가 온 거죠! 이제야말로 오랫동안 짓눌렸던 님의 마음을 따뜻하게 돌봐줘야 할 때예요. 힘들었던 기억을 한 번에 지울 순 없겠지만, 전문가와 함께 그 아팠던 시간들을 차근차근 이야기하며 보듬어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님만을 위한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나만의 즐거움'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해요. 영화 한 편, 따뜻한 차 한 잔, 아니면 잠깐의 산책이라도 괜찮아요. 님은 충분히 잘 버텨냈고, 이제는 스스로에게 보상해 줄 자격이 충분해요!

찌니 · Answer

출산 후 찾아오는 산후 우울감과 육아의 고립감 속에서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하셨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아기를 온전히 혼자 돌보는 것이 얼마나 막막하고 고통스러웠을까요. "차라리 나가서 일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지치고, 순하지 않은 아이의 고집까지 더해져 엄마만의 시간은 단 1분도 없는 현실이 너무나 버거웠을 겁니다. 친구들의 위로에 눈물 흘렸다는 건 그만큼 숨 막히는 현실이 힘들었다는 증거겠지요.
​이제 아이가 자라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했다니, 그 작은 변화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안과 희망이 되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힘든 시기를 버텨낸 당신은 대단합니다. 앞으로는 조금씩이라도 엄마 자신을 위한 시간을 찾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행복을 만들어 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잠만보는귀여워 · Answer

작성자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그때의 고통과 외로움이 얼마나 깊었을지 느껴집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 채 울고 있는 아기를 혼자서 돌보면서 하루하루 버텨내셨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힘과 용기가 필요했을 거예요.

출산 후 우울감과 무력감은 많은 엄마들이 겪는 일인데, 작성자님처럼 ‘나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상황이 더해지면 그 무게가 몇 배가 되죠. 순한 아기들 이야기를 들으며 내 아이는 다르다고 느낄 때, 그리고 친구들이 “정말 힘들겠다”라고 위로해줄 때 눈물이 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건 작성자님이 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큰 사랑과 책임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제 아이가 조금 커서 말귀를 알아듣게 되니 작성자님도 조금은 편해진다고 하셨죠. 그것만으로도 작성자님이 지난 시간을 얼마나 열심히 살아내셨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예요. 그동안 고생하셨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완벽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엄마가 행복하고 건강해야 아이도 더 행복해질 수 있어요. 자신에게도 휴식과 위로가 필요하다는 걸 잊지 마시고,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 역시 부끄럽거나 약한 게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고 건강한 선택이라는 걸 기억해 주세요.

작성자님은 이미 충분히 잘 해오고 계십니다. 그동안 버텨온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낸 거예요. 이제는 스스로에게도 “정말 수고했어, 잘하고 있어”라고 따뜻하게 말해주시길 바랍니다. ❤️

우울증

인기글

산후우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