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직장에서 힘든 일을 겪었어요.
10월 추석 시즌으로 인해서
인원이 부족하다며 알바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너무 간절하게 부탁을 하기에 거절할수도 없었죠.
그래서 이리저리 수소문하고 여러모로 연락을 해서 일할수 있는 적당한 분에게
알바를 주선했어요.
담당자와 알바의 면접이 이루어졌고
그렇게 업무가 시작되었어요.
그런데 처음 하는 일에 실수를 한 알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일 시작한지
3일만에 알바를 돌려보냈음을 차후에 알게 되었어요.
알바를 알아봐 달라던 담당자와
알바를 했던 지인과의 중간에서
저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서로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이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람을 소개해 주었던 제 입장에서
일이 나쁘게 마무리 되어서
담당지와 알바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고 안타깝고 속상했어요.
내가 대체 왜 이런 일에 휘말려서
힘들어하는지조차 마음이 무거워져서
눈물까지 나오더군요.
세상에 쉬운일이 하나도 없구나..
좋은 마음에서 선한 생각으로 모두 잘 되는것을 바라고 취했던 나의 행동이 서로에게 상처만 주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 너무 속상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식사를 해도 체하고 우울한 마음을 거둘수가 없네요.
속상하고 답답하고 우울해하다가,
퇴근하고 들어온 남편에게 이 상황을 설명해주니 앞으로 다시는 중간에서 소개해주는 이런일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네요.
잘해도 칭찬받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만 될뿐이라구요.
이렇게 아파하면서 세상을 배워가는걸까 생각하면서 나를 다독여 보지만
쉽지 않네요.
내일은 알바했던 지인을 만나서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만나서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
또 마음이 무거워지고 우울해질 뿐입니다.
직장에 나가면
알바를 구해달라고 저에게 부탁했던 그 담당자와 눈을 마주치는것도 불편하고 계속 피하게 되네요.
출근하는 길이 너무 무겁고 힘들어요.
이직까지 생각하게 되었어요.
중간에 껴서 괴로워하고
우울해하는 내 자신을 어떻게 다독여줘야 할까요....
아 ...정말 세상은 쉬운게 하나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