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잦은 불화로... 우울증이 생기는 걸까요...ㅠㅠ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사춘기가 시작된건지... 

정말 하루하루가 전쟁터 같아요... 

길게가 아니고 그냥 정말 몇분씩 ... 몇번을... 매일매일 반복하고 살아가고 있네요...

성격이 안맞아도 정말 안맞고..

그냥 아이가 하는 모든 것이 다 맘에 안들고 답답하고 ...

아이였을땐 정말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아이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지금은 사랑스럽다는 느낌이 전혀 안들정도로.. 제 마음이 식은건지...

이런 내 자신을 보면.. 정말 아무 의욕도 안들고, 그냥 슬퍼요...

내가 나중에 늙어서 아이가 부모에게 잘할까라는 의심도 들고...

나와 다름을 인정은 하는데, 아이의 행동을 보면 정말 답도 안나오고. 나를 무시하는거 같고....

한숨만 늘어가고 내 성격도 점점 이상해지고 그러는거 같아서 요즘은 정신과도 알아보고 있어요.ㅠㅠ

나도 곧 갱년기가 올텐데... 아이는 정말 사춘기에 도달할꺼고...

생각하면 숨이 턱턱 막혀요...

이런게 우울증 시작인가?? 아님 우울증이 이미 시작된건가..???

정말 예쁘고 소중한 내 자식이라는걸 알면서도 막상 나를 대하는 아이의 행동보면 정이 뚝뚝 떨어지네요....ㅠㅠ

아.. 내 삶에 우울증이란 전혀 없을꺼라 장담했는데....

요즘 아주아주 생각이 많아지는 나날들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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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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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지치고 힘든 마음이 글 속에서 깊이 전해져요. 매일 반복되는 갈등과 답답함 속에서 예전처럼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눈빛이 사라진 듯 느껴지는 건 부모라면 누구라도 흔들릴 수 있는 경험일 수 있어요. 사춘기 자녀와 부모의 성격 차이, 서로의 기대가 맞지 않을 때 생기는 상처가 쌓이면 ‘내가 변한 걸까?’ 하는 불안과 함께 우울한 감정이 찾아올 수도 있지요. 특히 곧 다가올 갱년기라는 변화까지 떠올리면 숨이 막히는 듯한 압박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건 ‘나만 이런 게 아니다’라는 점을 기억하는 거예요. 아이의 사춘기는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변화이고, 부모에게는 낯설고 힘든 시기일 수 있어요. 완벽한 이해나 통제가 어렵다는 걸 받아들이고, 잠시 거리를 두거나 대화 방식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돼요. 또 나의 감정을 혼자 감당하지 말고, 가까운 지인이나 전문가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무거움이 덜어질 수 있어요.
    혹시라도 우울한 마음이 길어지고 일상에서 의욕이 사라지는 느낌이 계속된다면, 전문적인 상담이나 진료를 통해 마음을 돌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어요. 지금 느끼는 혼란과 슬픔은 부모로서 부족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관계의 전환기를 맞고 있기 때문일 수 있어요.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나도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구나’라고 인정하면서 작은 휴식과 지지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여요. 당신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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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강연들 속의 부모의 고민들 보니.. 다 저와 같다는 사실에....
      말씀 하신 나만 이런게 아니다.....라는 말이 와닿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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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내가 보살이다 생각해셔야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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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ㅠㅠ 보살이 될수 없나봐요..
      그 생각하고 뒤돌아서면 또다시 본능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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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지금 느끼시는 답답함과 거리감이 너무 무겁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
    아이의 사춘기와 곧 다가올 갱년기(호르몬 변화)가 겹치면 감정 기복·무기력·관계 피로가 훨씬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우울 증상일 수도 있고, 단순한 스트레스·번아웃·호르몬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 🌿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 세 가지를 권해드릴게요:
    
    하루에 “5분 혼자 호흡” 시간을 정해(4초 들이마시기·6초 내쉬기) 감정이 폭발하기 전 스스로 진정시키기. 🌬️
    
    아이와의 갈등에서 잠시 물러나는 타임아웃 규칙 만들기(“엄마도 잠깐 쉬었다 올게”라고 말하고 방으로 들어가기) — 감정 폭발을 줄여줍니다. 🚪
    
    하루에 나만을 위한 10분(짧은 산책, 차 한 잔, 좋아하는 음악)으로 에너지를 조금씩 회복하기. ☕🎧
    또 한 번 점검해볼 점은 신체적인 원인(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이 감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내과/산부인과에서 혈액검사로 확인해보는 것도 권합니다. 🩺
    감정이 오래 가고 일상 기능(수면·식사·관계)이 떨어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아 현재 상태를 정확히 평가받아 보세요 — 상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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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신체적원인.... 음... 참고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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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아이와 관계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시네요
    저도 아이들을 키웠지만 혹시 너무 간섭하거나 
    하는것은 아닌지..  
    저는 웬만하면 그냥 얘들 자율에 맡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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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간섭을 안할수가 없더라구요....
      간섭을 안하는 순간..... 와.... 진짜 엉망진창..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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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사춘기 자녀를 어떻게 하겠어요
    그저 순탄히 잘 넘어가길 바랄뿐이죠
    속상하고 답답하고 짜증나고
    "저걸 확.. "  속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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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ㅠㅠ 초딩때 그러는거니.. 중딩땐 제발 조용히 넘어갔으면 하고....
      늘...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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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사춘기 자녀와 힘든시간 보내고 있네요,
    자녀 상대로 싸울수는 없으니 참는것 밖에 
    답이 없지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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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제가 어른이 아닌가봐요..
      자꾸 아이랑 싸우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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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아 저도 곧 아이들이 사춘기 시작하는데 걱정이되네요. 다들 시간이 약이라고 하는데 저도 잘 버텨봐야할 것 같아요, 다들 잘 인내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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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시간이 약인데... 그건 나중~~에 시간이 지난후에 깨달을꺼고..ㅠㅠ
      현재가 정~말 스트레스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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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성장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긴 해요.. 힘들겠지만 너무 다가서지 마시고 한걸음 뒤에서 든든히 지켜보세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버티고 있다면 아이는 다시 돌아오더라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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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ㅠㅠ 제가 못난 부모네요...
      뭔가 아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줘야하는데 자꾸 잔소리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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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 속에서 느끼는 지침, 서운함, 그리고 답답함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짐작이 됩니다.
    ​아이였을 때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모든 행동이 마음에 안 들고, 심지어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드는 건,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흔히 겪는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입니다. '내 마음이 식은 건가', '내가 우울증인가' 하고 걱정하는 건,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에요.
    ​지금 느끼는 무기력, 슬픔, 의욕 상실은 아이와의 긴장감 높은 관계에서 오는 정서적 고갈 상태를 나타냅니다. 갱년기 걱정까지 더해져 숨이 턱턱 막힌다는 감정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행동을 바꾸려 하기 전에, 힘들다고 느끼는 '나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돌보는 것입니다. 잠시 아이와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두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세요. 아이의 행동이 아닌, 부모님의 감정에 집중하는 작은 쉼표가 필요합니다. 스스로를 비난하지 마세요. 지금 힘든 건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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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나만의 시간도 갖는데...
      아이만 보면 ..으......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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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작성자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얼마나 지치고 복잡한지 그대로 느껴졌어요
    아이를 사랑하지 않게 된 게 아니라, 지금 작성자님이 너무 지쳐 있고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라서 아이의 행동이 더 크게 힘들게 다가오는 거예요
    
    사춘기 아이와 갱년기를 앞둔 부모가 만나면, 서로의 감정이 더 예민해지고 쉽게 부딪히는 건 정말 흔한 일이에요
    아이 입장에선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하면서도 여전히 부모의 관심을 필요로 하고, 부모 입장에선 이해하면서도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을 때가 많죠
    이게 ‘내가 아이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그만큼 힘들어서 여유가 없는 상태라는 뜻일 가능성이 큽니다
    
    작성자님이 한숨이 늘어나고, 숨이 턱턱 막히고, 아이를 봐도 정이 떨어지는 것 같고, 의욕이 안 나고 슬프다고 느끼신다면
    이건 단순히 ‘나이 들면서 성격이 변한 것’이라기보다 우울감과 번아웃이 함께 온 신호일 수 있어요
    특히 “정신과도 알아보고 있다”라고 하신 건 정말 좋은 선택이에요
    이런 시기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마음이 정리되고, 내 탓으로 돌리던 것들이 사실 ‘내 잘못이 아니었구나’ 하고 이해되면서 숨통이 트이기도 하거든요
    
    작성자님이 나쁜 부모라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절대 아니에요
    아이와 나의 감정이 동시에 요동칠 때 나 자신부터 돌보는 게 먼저예요
    잠깐이라도 내 시간을 갖고,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감정을 털어놓고, 필요하면 전문 상담을 통해 마음의 체력을 회복하면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를 “예쁘고 소중한 내 자식”이라며 스스로 되새기고 계신 걸 보면
    작성자님 마음속엔 여전히 아이를 향한 사랑이 깊게 자리하고 있어요
    단지 지금은 그 사랑이 피로와 스트레스에 가려져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스스로를 탓하지 마시고, 지금 느끼는 감정들을 ‘내가 지쳐 있다는 신호’라고 받아들이시길 바라요
    그리고 이미 상담을 생각하고 계신 것처럼,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게 회복에 큰 힘이 될 거예요. 작성자님은 이미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이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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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성자
      내가 지쳐있다..........
      라고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내가 지쳐있었나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