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만나지 않는다고 우울증은 아니죠 만나고 싶은데 못만나고 그로인해 우울한가가 포인트
사람을 만나면 늘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아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자신을 위해 저를 사지로 모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어요
저는 상대를 생각해서 배려해도 상대는 그런 저를 이용해서 상사에게 저를 팔고 이득을 취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사람이 너무 싫어요
친구들도 나이 들면서 다 친구보다는 가족끼리 어울리고... 만나도 자기 이야기 하느라 바빠서 만나도 공허해지기만 하더라구요
형제도 없고 부모님도 멀리 계시다보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회사도 그만두고 혼자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산지 3년쯤 되었어요
집에 있으면서 인터넷으로 익명의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만이 유일한 타인과의 교류네요
그러다보니 점점 더 타인과 대면으로 대화하는 것이 두려워지는 것 같아요..
산책하다가도 이유없이 쌍욕을 먹기도 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이 저를 공격할 것 같아서 나가기도 싫네요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언제까지 이럴지 모르겠어요.
모아놓은 돈도 많이 까먹어서 다시 일을 해야하는데 사람과 만나기 싫어서 자꾸만 미루게 되네요..
이렇게 나이만 먹어서 큰일입니다.
지금 상태에서 우울하지는 않지만 현실을 잊고 가상의 인터넷 속으로 도피해서 살고 있는 이런 삶도 우울증이 아닐까 싶네요.
현실을 마주치는 순간 끝도 없이 땅속으로 추락하는 기분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