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만나고 사는데 우울증인걸까요

사람을 만나면 늘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아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자신을 위해 저를 사지로 모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어요

저는 상대를 생각해서 배려해도 상대는 그런 저를 이용해서 상사에게 저를 팔고 이득을 취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사람이 너무 싫어요

친구들도 나이 들면서 다 친구보다는 가족끼리 어울리고... 만나도 자기 이야기 하느라 바빠서 만나도 공허해지기만 하더라구요

형제도 없고 부모님도 멀리 계시다보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회사도 그만두고 혼자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산지 3년쯤 되었어요

집에 있으면서 인터넷으로 익명의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만이 유일한 타인과의 교류네요

그러다보니 점점 더 타인과 대면으로 대화하는 것이 두려워지는 것 같아요..

산책하다가도 이유없이 쌍욕을 먹기도 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이 저를 공격할 것 같아서 나가기도 싫네요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언제까지 이럴지 모르겠어요.

모아놓은 돈도 많이 까먹어서 다시 일을 해야하는데 사람과 만나기 싫어서 자꾸만 미루게 되네요..

이렇게 나이만 먹어서 큰일입니다.

지금 상태에서 우울하지는 않지만 현실을 잊고 가상의 인터넷 속으로 도피해서 살고 있는 이런 삶도 우울증이 아닐까 싶네요.

현실을 마주치는 순간 끝도 없이 땅속으로 추락하는 기분이거든요. 

0
0
댓글 9
  • 프로필 이미지
    익명1
    만나지 않는다고 우울증은 아니죠
    만나고 싶은데 못만나고 그로인해 우울한가가 포인트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나를 지키기위해 사람을 머리하는거 아닐까요
    상처받을일 원천봉쇄
  • 프로필 이미지
    익명3
    사람을 기피하는 것도 좋진 않은거 같아요
    현실에 부딪혀보세요
  • 프로필 이미지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만 들어도 많이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게 느껴집니다 🫂
    사람과 만나면 상처받고, 배려가 오히려 이용당하는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회적 회피와 불안이 생기게 돼요. 지금처럼 3년 동안 집에만 계시면서 인터넷 속에서만 소통하는 것도, 마음을 지키려는 자연스러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을 마주할 때 끝없이 추락하는 느낌이 든다면, 회피가 오래 지속되면서 우울감과 불안이 얽힌 상태일 가능성이 있어요.
    작은 단계부터 현실과 안전하게 접촉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 집 주변에서 짧은 산책부터 시작, 안전한 시간과 장소 선택 🚶‍♂️
    2️⃣ 익명 커뮤니티 대신, 소규모 관심사 모임이나 온라인 클래스로 조금씩 타인과 교류 🖥️
    3️⃣ 감정을 적거나, 자신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는 자기보호 일기 작성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상태를 혼자 감당하지 않는 것이에요.
    정신건강 전문가 상담을 통해 불안·회피·우울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면, 현실과 점진적으로 접촉하면서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습니다 🩺💛
  • 프로필 이미지
    익명4
    사람을 너무 기피하는 것도 안 좋은 것 같아요. 회피성 성향이 강해질 수 있어서 조금씩 부딪혀보려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아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쓴님의 이야기를 듣자니 제 마음이 다 쓰리고 아려와요. ㅠㅠ 지난 3년간 홀로 집 안에만 계셨다는 사실에 얼마나 많은 상처와 외로움이 쌓였을지 짐작조차 어렵네요.
    지금 글쓴님의 상황은 단순히 '우울하지는 않지만'이라는 말로는 다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들이 얽혀 있는 것 같아요. 과거 사회생활에서 겪었던 사람들에게서 받은 깊은 상처와 배신감은 사람을 믿기 힘들게 하고, 외부 세계와의 단절을 선택하게 만들었을 거예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회피가 점점 더 커져서 이제는 사람과 대면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계시는군요. 산책하다가도 이유 없이 공격당할 것 같은 느낌, 만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해칠 것 같다는 생각은 단순한 우울감을 넘어선 불안감과 공포심에 가까워 보여요.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속 익명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유일한 낙이 되고, 현실을 마주하는 순간 땅속으로 추락하는 기분이 든다는 것은, 어쩌면 우울증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삶의 의욕과 희망을 잃고 현실을 직면하기 어려운 상태, 그리고 외부 활동과 대인 관계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는 우울증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거든요. 단순히 슬프지 않다고 해서 우울하지 않다고 할 수만은 없답니다. 오히려 극심한 고통에 대한 마음의 방어 기제로 감정이 무뎌진 것일 수도 있고요.
    글쓴님이 지금 이대로 살면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계신 것 자체가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3년간 쌓인 벽을 혼자 힘으로 허물기에는 너무나 힘들고 외로울 거예요. 용기를 내서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 상담 센터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과거에 받았던 상처들을 이해하고 치유하며, 사람에 대한 불신과 공포감을 조금씩 덜어낼 수 있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해요. 거기서 당신이 외부 세계와 다시 건강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방법을 찾아줄 거예요.
    처음에는 짧은 산책이나 규칙적인 수면 습관처럼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당신이 현재 유일하게 소통하고 있는 온라인 공간을 통해, 당신의 어려움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지지 그룹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당신이 겪었던 일들은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에요.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말고, 상처받은 당신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치유할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다시 세상 밖으로 한 발짝 내디딜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익명5
    반려동물 키우는거 어떠세요? 애정을 주고 돌려받고 아이를 위해 같이 운동하고 도움 되실것같아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6
    항상 사람에게 가장 많은 상처를 받게되더라구요..
    그래도 생각보다 좋은 사람도 많아요.. 가상은 가상일뿐 진정성을 얻기 힘들죠..
    힘들더라도 산책하듯 밖으로 나와보세요.. 첫걸음이 힘들겠지만 점점 익숙해질 거예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7
    혼자 있어도 외로움이나 우울함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취미생활하면서 잘 생활한다면 괜찮은데
    사람 만나는게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기 때문에, 또 사람이 싫어서 사람을 피하는 것이라면 스스로 많이 힘드시겠군요. 그래도 가상세계에 숨어서 가상의 사람들에게서 위로 받기 보다는 어차피 현실세계에서  사람들속에서 살아가야하는 만큼 그래도 가까운 사람들부터 조금씩 부딪치며 인간관계에 적응해 가는것이 필요하지 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