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님의 마음속에 모든 걸 다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이랑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회색빛 분노, 진짜 힘들었을 듯 해요 특히 정년 퇴직하신 남편분 때문에 어깨가 더 무겁고, 하루하루 버티는 게 지옥 같았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사는 게 재미없고 스스로가 싫다는 말에 내 마음도 찢어질 것 같아요. ㅠㅠ 이런 감정들은, 어쩌면 님이 그동안 가족을 위해 엄청나게 참고 희생하면서, 정작 자기 마음은 돌보지 못해서 생긴 상실감일 것 같아요. "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이 들 만큼, 너무 오랫동안 '나'를 잃어버린 채 살아온 것 같은 기분도 들었을 것 같아요. 거기다가 남편분 정년 퇴직까지 겹치면서, 아마 마음의 짐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난 게 아닐까 싶네요. 이런 복합적인 상황이 결국 삶의 재미를 잃게 하고,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바로 ' 자신'을 돌보는 겁니다. -맘껏 털어놓고 이야기 해 보세요: 이렇게 솔직한 감정을 말해준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용기이며 나의 속이 조금은 시원해질겁니다.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님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려줄 수 있는 곳에 터놓는 것만으로도 한결 가벼워질 수 있어요. 그리고 자녀들에게도 님이 마음에 담고 있는 이야기를 하세요. 그래야 자녀들도 님의 속을 알수 있다고 봅니다. - 전문가 도움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님 마음을 공감해주고 이해해줄 수 있는 심리 상담사분과 이야기 나누는 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스스로도 몰랐던 마음의 원인을 찾고, 힘들었던 감정들을 건강하게 풀어낼 방법을 찾을 수 있거든요. ‘어떤 병이다’라고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전문가의 지지와 조언은 이 힘든 시기를 훨씬 더 쉽게 지나갈 수 있게 해줄 거라 믿어요. -작은 즐거움 찾아보기: 잠시라도 '가족'이라는 역할에서 벗어나 오직 친구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때요? 아주 작고 소소한 것들이라도 괜찮아요. 예를 들면, 님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멍하니 창밖을 보거나, 아이돌 노래 들으면서 춤추기! ㅋㅋㅋ 그 안에서 분명 다시 님을 웃게 할 작은 불꽃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님의 마음속 분노랑 회색빛 감정들은 절대로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며. 지금 느끼는 그 모든 감정들이 당연하고, 님은 충분히 이해받고 공감받을 자격이 있어요. 절대 혼자 힘들어하지 마.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용기 내어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이 힘든 시간을 충분히 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저는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