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순간 모든것을 놓고 싶어요

 

평온해 보이는 일상속에서

맘속은 순간 모든걸 다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해요.

정년 퇴직한 남편과 미혼인 과년한 자식들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게 저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분노같은것들이   회색빛으로

오면 순간 모든것을 던져버리고 싶어요 

사는게 너무 재미가 없어서  그냥 하루 하루

버텨내고 있는  내가 너무 싫고

화가납니다 그냥  암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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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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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님의 마음속에 모든 걸 다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이랑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회색빛 분노, 진짜 힘들었을 듯 해요 특히 정년 퇴직하신 남편분 때문에 어깨가 더 무겁고, 하루하루 버티는 게 지옥 같았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사는 게 재미없고 스스로가 싫다는 말에 내 마음도 찢어질 것 같아요. ㅠㅠ
    이런 감정들은, 어쩌면 님이 그동안 가족을 위해 엄청나게 참고 희생하면서, 정작 자기 마음은 돌보지 못해서 생긴 상실감일 것 같아요. "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이 들 만큼, 너무 오랫동안 '나'를 잃어버린 채 살아온 것 같은 기분도 들었을 것 같아요. 거기다가 남편분 정년 퇴직까지 겹치면서, 아마 마음의 짐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난 게 아닐까 싶네요. 이런 복합적인 상황이 결국 삶의 재미를 잃게 하고,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바로 ' 자신'을 돌보는 겁니다.
    -맘껏 털어놓고 이야기 해 보세요: 이렇게 솔직한 감정을 말해준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용기이며 나의 속이 조금은 시원해질겁니다.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님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려줄 수 있는 곳에 터놓는 것만으로도 한결 가벼워질 수 있어요. 그리고 자녀들에게도 님이 마음에 담고 있는 이야기를 하세요. 그래야 자녀들도 님의 속을 알수 있다고 봅니다. 
    - 전문가 도움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님 마음을 공감해주고 이해해줄 수 있는 심리 상담사분과 이야기 나누는 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스스로도 몰랐던 마음의 원인을 찾고, 힘들었던 감정들을 건강하게 풀어낼 방법을 찾을 수 있거든요. ‘어떤 병이다’라고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전문가의 지지와 조언은 이 힘든 시기를 훨씬 더 쉽게 지나갈 수 있게 해줄 거라 믿어요.
    -작은 즐거움 찾아보기: 잠시라도 '가족'이라는 역할에서 벗어나 오직 친구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때요? 아주 작고 소소한 것들이라도 괜찮아요. 예를 들면, 님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멍하니 창밖을 보거나, 아이돌 노래 들으면서 춤추기! ㅋㅋㅋ 그 안에서 분명 다시 님을 웃게 할 작은 불꽃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님의 마음속 분노랑 회색빛 감정들은 절대로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며. 지금 느끼는 그 모든 감정들이 당연하고, 님은 충분히 이해받고 공감받을 자격이 있어요. 절대 혼자 힘들어하지 마.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용기 내어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이 힘든 시간을 충분히 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저는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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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막막한 심정 어떤 건지 알것 같아요
    저도 앞을 가늠하기 힘든 상태라 막막해서 힘드실게 공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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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다 놓고 싶고 잊고 싶은 심정 너무 이해가고 공감갑니다
    내일이 없고 열심히 달릴 거리도 없는 상황 저도 지금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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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만 들어도 지금 마음이 정말 무겁고 힘드신 게 느껴집니다 🫂
    평온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도, 내면에서 올라오는 분노와 허무함 때문에 하루하루 버티는 느낌, 충분히 이해돼요. 이런 감정이 억눌린 채로 쌓이면 우울감과 화가 함께 나타나는 상태가 됩니다.
    
    우선,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이런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
    조금이라도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은:
    
    깊게 심호흡하며, 몸과 마음을 분리하는 느낌으로 5분 정도만 안정 🌬️
    
    작은 글쓰기: 올라오는 감정을 단어 몇 개라도 종이에 적기 📝
    
    짧은 산책이나 창밖 풍경 보기, 감각에 집중 🌿
    
    그리고 이런 감정을 혼자만 견디지 마시고,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분노와 허무감이 자해나 위험한 생각으로 이어질 때는 즉시 도움을 받으셔야 해요. 한국 기준으로 생명의전화 1588-9191, 청소년 상담 1388, 위급 시 119를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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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ㅜㅜ 다 놓고싶고 던지고 싶은 마음 저도 공감이 가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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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힘드셨겠어요. 평온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도 속은 폭풍우처럼 휘몰아치고 계신다는 말씀에 마음이 아픕니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 감정들이 더 크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남편분과 자녀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그저 모든 것을 다 던져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드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그 감정은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오랜 시간 쌓여온 무기력함과 답답함, 그리고 삶에 대한 회의감 때문일 겁니다.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자신을 미워하는 마음 또한 자신을 향한 화가 아니라, 그만큼 간절하게 삶의 의미와 즐거움을 찾고 싶은 마음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닐까요.
    ​지금 느끼시는 감정들은 매우 복합적이고 깊은 감정들입니다. 그런 감정들을 외면하지 않고 솔직하게 마주하고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용기 있는 일입니다. 혼자서만 끙끙 앓지 마시고,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를 털어놓으시는 것은 어떨까요? 힘든 마음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숨통이 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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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저랑 똑 같은 상황이네요.. 은퇴한 남편, 유학간 아이, 그림그리는 아이... 답없는 세상에 갇힌것 같이 답답하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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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작성자
      서로 힘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