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지금 말씀해주신 '무슨 일이든 끝까지 완수하지 못하고 용두사미가 되는 현상' 때문에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기분까지 가라앉으시는 경험, 정말 답답하고 힘드실 것 같아요. 초반의 불타는 열정에도 불구하고 결국 마무리가 어려워지는 반복적인 상황 때문에 의욕이 점점 사라지고 더 깊은 무력감에 빠지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느끼시는군요. 혹시 이것도 우울증 증상일까 걱정하시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요. 이러한 패턴은 단순히 '근기가 부족하다'고 스스로를 탓할 문제가 아닐 수 있어요. 때로는 과도한 완벽주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시작은 화려해도 마무리가 힘들어지기도 하고요. 또 다른 경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있거나, 우울감 때문에 집중력이나 끈기가 저하되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처음의 열정은 있지만, 그걸 끝까지 밀고 나갈 정서적, 정신적 여력이 부족해지면 어떤 일이든 완수하기 어려워질 수 있답니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나는 늘 이렇지'라는 자기 비난으로 이어져 자존감마저 낮아질 수 있지요.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첫째, 우선 자신을 너무 다그치지 마세요. 이런 현상을 겪고 있다고 해서 나약하거나 게으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지금 나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마음의 신호일 수 있답니다. 둘째, '완수'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아주 사소한 성취라도 의식적으로 스스로를 칭찬하고 보상해주세요. 예를 들어, 거창한 계획 대신 '오늘은 한 시간만 책을 읽어봐야지'처럼 정말 작고 쉬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면 자신에게 맛있는 커피 한 잔을 선물하는 것처럼요. 셋째, 혼자 이겨내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돼요. 지금의 감정이나 행동 패턴이 계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전문적인 심리 상담이나 정신 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전문가의 따뜻한 지지와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이 패턴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극복 방법을 찾아갈 수 있을 거예요. 나를 돌보는 일은 가장 중요한 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