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지금 많이 힘드시고, 우울한 마음을 주변에 알려야 할지, 아니면 혼자 감당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 계시는군요. 티 내고 싶지 않아도 눈물이 왈칵 쏟아져 조절이 안 되고, 혹시라도 내 힘든 마음을 알면 주변 사람들도 힘들어질까 봐 염려하는 그 마음이 너무나 안쓰럽고 이해가 돼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지금 에너지가 너무 고갈되어 있어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일 수 있어요. 자신의 힘든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일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데, 이미 마음이 많이 지쳐 있으니 그럴 힘조차 없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답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짐이 될까 봐 걱정하는 마음은 그만큼 다른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라는 뜻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힘들 때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려고 하는 것은 마음의 짐을 더욱 무겁게 만들 수 있답니다. 우울감으로 인해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고 눈물이 흐르는 것은, 지금 마음이 보내는 도움의 신호일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다 알리라는 뜻은 아니고요. 이럴 때에는 정말 신뢰할 수 있는 한두 명의 친구나 가족에게만 조심스럽게 마음을 털어놓아 보는 건 어떨까요? 모든 걸 이야기하기 어렵다면 "요즘 내가 좀 힘들어서 감정 기복이 심해."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숨통이 트일 수 있어요. 만약 주변에 이야기할 힘조차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전문가와의 상담은 나의 마음을 안전하게 터놓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고, 나를 지지해주면서 나아갈 방향을 함께 찾아줄 수 있답니다. 내가 힘들 때 나를 돌보는 것은 나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