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니
상담교사
거울을 보는 것이 괴롭고, 모든 것에 의욕이 사라져 무기력함을 느끼시는 마음이 깊이 와닿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는 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죠. 화장도, 옷도, 미용실도 다 부질없게 느껴지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또래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끼는 그 감정이 얼마나 답답하고 슬플지 짐작이 됩니다.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고, 세상에서 동떨어진 기분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감정은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비슷한 시기를 겪습니다. 지금 느끼는 무기력함과 슬픔은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일 수 있어요. 자신을 가꾸는 것도,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도 잠시 멈춰두어도 괜찮습니다. 무언가를 억지로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그저 지금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세요. 작은 것부터 다시 시작하는 건 어떨까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햇볕이 드는 창가에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는 것처럼요. 무기력한 마음이 조금씩 회복될 수 있도록, 자신에게 친절하고 너그러워지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당신의 감정을 이해하며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