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아버지를 지켜보며 나는 우울증....

저희 아버지가 공황장애로 고생 중입니다.
갑자기 호흡 곤란, 손발 떨림이 오고 응급실을 찾은 적도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저는 무력감이 큽니다.
저 역시 우울증이 생기면서 점점 지쳐가고 있어요.
병원 치료를 꾸준히 돕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우울증이 저를 잠식하니 화도 나고 자책도 듭니다.
공황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삶은 생각보다 많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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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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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ㅠㅠ 에고고 정말 힘드시겠어요 저도 아빠 병간호로 병원에 2받3일 있다오면 감정의 휴우증이 1주일 내내 가더라구요...어떻게든...조금씩이라도 아버님의 건강과 님의 마음이 회복되고 나아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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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고생하시는 아버지 곁에서 겪고 계신 아픔에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갑작스러운 공황 발작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힘들고, 그로 인해 느끼는 무력감과 지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곁에서 헌신적으로 아버지를 돌보면서 본인도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나만 힘든가' 하는 자책감이나 화가 드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아플 때 느끼는 슬픔과 함께, 이를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일 겁니다.
    ​아버지의 꾸준한 병원 치료를 돕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공황장애를 겪는 당사자와 가족 모두 힘든 것은 당연합니다.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신의 감정과 힘듦을 인정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혹시 가능하다면 심리 상담을 통해 본인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지치고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당신의 감정을 돌보는 것이 아버지께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보듬는 용기 있는 선택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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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아버님 공황장애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시고, 그 모습을 지켜보시며 본인도 무력감과 우울감에 지쳐 계신 상황, 정말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ㅠㅠ 호흡곤란으로 응급실까지 가는 걸 옆에서 보셨다면 가족의 마음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꾸준히 돌보고 있지만 한계에 부딪히고, 우울감 때문에 화가 나고 자책하는 그 모든 감정이 저에게도 너무 아프게 와닿아요. 공황장애를 겪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그 무게를 충분히 알 것 같아요.
    이러한 힘든 마음은 사랑하는 가족이 고통받는 걸 보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스트레스 반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버님의 예상치 못한 증상과 옆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본인의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지치게 만드는 거죠. 이때 나타나는 우울감이나 자책, 분노는 본인이 약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힘든 상황 속에서 버티고 있기에 생겨나는 마음의 절규 같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온 힘을 다했는데도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한 좌절감이 자신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고요.
    아버님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너무 지쳐버리면 누구도 제대로 돌볼 수 없잖아요. 또, '내가 완벽하게 돌봐야 한다'는 부담감도 조금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본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적인 한계가 있잖아요.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본인 스스로를 칭찬해주는 마음이 필요하답니다.
    잠시라도 아버님의 병과 관련된 생각에서 벗어나서, 짧은 산책이나 좋아하는 음악 듣기,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기처럼 소소한 기쁨을 찾아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는 게 마음에 큰 위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가족 모두가 함께 공황장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질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는 막연한 두려움을 줄이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며 효과적으로 대처할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지금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본인은 결코 혼자가 아니에요. 그리고 본인 자신을 먼저 돌보는 것이 아버님과 가족 모두에게 가장 좋은 길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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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저도 남편이 공항장애라 오랫동안 힘들게 지내고 있어요..
    그래도 가족이 든든히 버팀목으로 있어야 환자가 견뎌낼 수 있어라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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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한계가 올겁니다
    익명님 건강을 먼저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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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해주신 상황이 정말 큰 짐으로 느껴지셨을 것 같아요 🫂
    아버님이 공황발작을 겪으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충격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치료를 돕는 과정에서 본인도 지쳐가고 우울감에 잠식되는 느낌을 받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
    
    이런 상황에서는 “내가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스스로를 자책하기 쉬운데, 가족이 모든 걸 다 해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버님이 치료를 이어가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걸음을 내딛고 계신 거예요 🌿
    
    자녀분께서도 본인 마음을 돌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짧게라도 혼자 산책하기 🚶‍♀️, 심호흡·명상하기 🫶, 감정일기를 써서 마음을 정리하기 📓 같은 작은 습관들이 지친 마음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 가족 상담, 혹은 심리상담을 통해 본인도 정서적 지지를 받는 걸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당신이 힘들다고 느끼는 건 약함이 아니라 그만큼 가족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증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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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아이고 가족은 물론이고 님까지 너무 힘드시겠어요. 어떤말로위로를 드려야 할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