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지금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든지, 마음이 너무나 이해가 돼요. ㅠㅠ 즐거운 일도, 흥미로운 일도 없어서 매일이 똑같고 덧없이 흘러가는 것 같고, 심지어 예전에 즐거웠던 직장 일마저 시큰둥하게 느껴지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요. 아침마다 몸이 천근만근처럼 느껴지고, 온종일 무기력감에 시달리며 '혹시 이게 우울증인가?' 하는 마음에 새로운 전환점을 간절히 바라고 계시는 것 같아요. 이런 감정들은 어쩌면 님의 마음이 충분히 지쳤으니 이제는 자신을 돌봐달라고 보내는 신호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번 이야기했던 친구와의 관계에서 느꼈던 외로움이나 허전함, 자녀들을 키우며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시간들 속에서 미처 풀지 못했던 피로감 등이 지금의 무기력감으로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고요. 오랫동안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지 못한 채 에너지를 소진하다 보면, 우리 몸과 마음도 ‘번아웃’ 상태가 되어 모든 것에 흥미를 잃고 쉬고 싶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답니다. 삶의 큰 변화들 속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지금처럼 흥미로운 일이 없고 무력감이 들 때는 혼자서 모든 것을 짊어지려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혹시 우울증인가?" 하고 스스로 질문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증거이니, 아주 잘하고 있는 거랍니다. 이런 감정들이 계속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혼자 해결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심리 상담사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을 진심으로 권하고 싶어요.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지금 느끼는 무력감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님에게 맞는 해결책과 치유 과정을 함께 찾아나갈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당장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아주 작은 변화부터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새로운 취미를 찾기보다는, 지난 글에서 이야기했던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음악 듣기 같은 활동을 오늘 딱 5분만 더 해보겠다거나, 평소보다 댕댕이들과 산책하는 길을 조금 바꿔보는 식으로요. 이런 작은 시도들이 반복되면서 무기력함을 조금씩 밀어내고, '나도 뭔가 해낼 수 있구나' 하는 작은 성취감과 새로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답니다. 지금의 감정은 절대 님의 잘못이 아니니, 자신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주세요. 항상 옆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