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여기에 글을 남기니 아주 쫌 나아지긴했는데 여전히 괴롭네요.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인가봐요 

여전히 아빠는 달라진게없어요 평생 생활비 개념자체를 모르는데 자기 보험료랑 담배만 살줄알아요 그러다보니 엄마가 아빠돈을 쓸수밖에없는데요 그동안 밥해주고 옷사주고 그래도 고마운걸 몰라요 돈만 좀 썼다면

과거일까지 이야기 꺼내고 그 많은 돈을 누구한테 갔다줬냐는 래퍼토리 1번인데요 서류상으로는 이혼한상태인데 왜 꾸역꾸역 같이사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차리리 집을 얻어서 나가라고 하면 우리보고 나가라고 합니다.. 보증금 다 주라고 하는데 아빠가 예전에 보증금 하라고 돈 줬는데 엄마가 그돈을 빚갚는데 쓴것같습니다. 아빠는 그걸 모르니 그런소리 하는거구

어릴때부터 불안한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저 자체가 불안한 사람인것같아요... 항상 마음이 불안해요... 다른사람들은 아빠가 좋다고 놀러도 다니고 애틋하던데 어릴때 살짝 그랬지만 지금은 전혀 애틋하지도 않아요 고민거리도 아빠한테 일절 말안하고요 무슨 말을하면 말귀도 못알아듣고 일절 이절까지 하는 하는 사람이라 그런거 말해본적이 없어요 .. 엄마한테 말하는데.. 제가 힘들다고 말하면은 다른사람들도 그러고 산다, 사촌언니는 너보다 더한걸 겪었다고 하는데 ... 그게 저하고 무슨상관인지..  

제가 부잣집 남자랑 결혼해서 약간 집에 도움을 주길 바라는데 우스워요 누가 볼거없는 여자랑 결혼한다고

아무튼 전 오래전?부터 약간 비혼이였어요. 제 몸 챙기기도 귀찮고 간섭받는것도 싫고 다른사람 고생시키기 싫어서 돈없어도 혼자사려고 마음먹었어요 엄마한테 그런이야기 하니까 기술배우라고 하네요.. 

맞는말이죠 기술이라도 배워야 혼자사니까.. 엄마랑 이모 결혼생활보니까 그리 화목하지도 않고 그냥 남자들은애기라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줘야 하니까 그게싫더라구요 옷도 챙겨줘야하고 밥도..

그동안 쌓인게 많은데 자기한테 말 퉁명하게 한다는 아빠보면 애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가 한건 생각은 못하고 보답을 받고싶은가봐요..

저도 빚이있고 그래서 죄짓는 느낌이들어요 빚없는 사람은 없지만... 엄마가 가게를 제 명의로 하고있는데 코로나때 대출을 받았는데 갚지도 못하고 새출발 기금을 신청한상태인데.. 그 대출건때문에 우울하고 대출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죽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예전에 다른사람이랑 이야기 하다가 울뻔했어요..

저보다 힘든 사람들도 있지만... 지금 상태로선 제가 좀 힘이드네요 부모님 문제까지 합쳐져서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아서...  요즘 아프다고 저한테 말하는데 제가 나쁜건지 그걸 왜 나한테 말하나 싶어요 

자식이라고는 저하나여서 나중에 아프면 병원데리고 갈 사람이 저혼자거든요.. 제가 능력이라도 있으면 상관없는데 빚도 있고 제대로된 직장도 없고 모아둔돈도 없고 미래가 막막한데 생각만하고 실천안하고 있는 제가 한심해요.. 인생을 스스로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제가 돈을 벌어야 집에 생활비에 사용하는데 

겁이 너무 나고 잘할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일도 잘 못하거든요... 일처리도 나름 한다고 하는데 꼭 몇까지가 빠져요.. 그래서 엄마한테 소리듣고 방청소도 못하고 요즘 기억력도 좀 사라지는것같아요 꼭 뒤늦게 생각이 난달까.. 단어도 생각이 안나서 치매인가라는 생각이들어요 물건도 제자리에 두지 않고 아무데나 둬서 찾을때 힘이 들거든요.. 병원을 가봐야 하는데 돈이 없다보니 안가고 있어요 그냥 부모님한테 제 속내를 털어놓은적이 없고 참고 넘어가요 아마 평생그런것같은데 그러다보니 부모님만 보면 울화통하고 홧병이 나고  말이 곱게 아나가게 되는데 뒤돌아서 후회해요 말을 쫌 이쁘게 할걸하고 

그냥 마음이 뒤죽박죽입니다. 키워준건 감사하지만 그런 모습 보이고 아프다고 하는 이야기 꺼내면 상관안하고 싶은생각이 들고 애증인것같습니다.. 

평생을 괴로워요 ㅠㅠ 뭐가 나아진게 없고 악재가 계속 겹치니 굳이 살아야 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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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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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저번에도 글읽고 마음이 아팠는데 정말 많이 지치고 힘드시겠어요. 평생을 괴로워하고 계신다는 말씀에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감내해 오셨을지 짐작됩니다. 아버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답답함, 어머님의 경제적 문제와 그로 인한 빚, 그리고 누구에게도 속 시원히 털어놓지 못하는 불안감까지, 혼자 감당하기 버거운 짐들을 짊어지고 계신 것 같아요.
    특히 "굳이 살아야 하나 싶어요"라는 말씀에서 깊은 절망감이 느껴져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들은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너무나 힘든 상황들이 겹쳐서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일 거예요. 어릴 적부터 불안한 환경에서 자라오며 쌓인 불안감, 그리고 현재의 여러 문제들이 당신을 짓누르고 있다는 것을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빚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는 것은 절대 당신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또한, 부모님께 속내를 털어놓지 못하고 참고 넘어가는 것이 익숙해지다 보니, 울화통이 터지고 홧병까지 나는 것은 당연한 반응입니다. 키워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과 동시에 고통을 주는 모습에 대한 애증의 감정이 뒤섞여 마음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거예요.
    지금 당장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이 감정들이 당신을 너무 깊이 잠식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은 지금 충분히 잘 버티고 있고, 스스로를 한심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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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당신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으며 얼마나 오랜 시간 혼자 마음을 눌러 담고 살아왔는지, 그 무게가 너무 크게 느껴졌어요. 경제적인 부담, 불안정한 가족 관계, 부모님의 반복되는 무책임함 속에서 당신은 마치 그 모든 걸 혼자 짊어져야 하는 역할에 갇혀 계신 것 같아요. 마음속으로는 애정을 느끼고 싶지만, 반복되는 실망과 상처가 쌓이며 애증이라는 복잡한 감정이 된 거예요.
    
    이런 상황 속에서 불안하고, 기억이 흐려지고, 일도 놓치게 되는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심리적 탈진의 증상이에요.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을 탓하기보단, 지금은 당신 자신을 보호하고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현실을 바로 바꿀 수는 없어도, 작은 틈으로 숨을 쉴 수 있어야 해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실천 한 가지, 예를 들면 하루에 딱 10분이라도 내가 좋아했던 음악을 듣거나, 창밖을 보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아요. 기술을 배우는 것도 미래를 위한 든든한 준비가 될 수 있지만, 그 전에 마음의 숨통을 틔워주는 게 먼저예요.
    
    가능하다면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처럼 무료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에 연락해보세요. 전문가의 말 한 마디가, 버티고 있는 당신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어요.
    
    당신이 느끼는 괴로움은 정당하고, 이 세상에 홀로 아프지 않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지금처럼 이렇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 버티고 있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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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가족으로 받은 상처는 치유가 더 힘들어요
    나아진게 없는 현실은 더 비참하죠
    가족을 버릴 수도 바꿀 수도 없으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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