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처음으로 정신과에 용기 내어 방문하셨는데, 기대했던 깊이 있는 상담이 아니라 신체적 증상 중심의 짧은 진료와 강한 약 처방으로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는 점, 정말 속상하고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3주나 기다려 어렵게 갔는데도 대기 시간은 길고, 마음은 여전히 답답한 채 돌아오셨다니 마음이 아려요. 실제로 정신과에서는 약물 치료가 중심인 경우가 많고, 내면을 탐색하고 감정을 나누는 **심리상담(심리치료)**은 별도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요. 기대하셨던 대화 중심의 상담은 임상심리사나 상담심리사와 진행하는 전문 심리상담이 더 적합할 수 있어요. 병원 내에 심리상담실이 따로 있는 곳도 있고, 병원이 아닌 심리상담센터를 통해서도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지금의 상황은 병원이 ‘나와 맞지 않았다’기보다는, 치료 방향과 기대했던 방식이 달랐던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혹시 상담 중심의 접근을 원하신다면, 상담 전 “저는 약보다는 이야기 중심으로 제 감정을 정리하고 싶어요”라고 미리 말씀드리거나, 전문 상담센터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향이 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처음 발걸음 하신 용기 자체가 정말 소중하고 잘하신 일이에요. 지금 겪는 혼란은 더 나은 도움을 만나기 위한 과정 중 하나일 뿐이니, 자신을 원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함께 걸어줄 전문가를 꼭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