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에 인생 처음으로 가보았는데 원래 이런가요?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저는, 좀 더 저의 얘기에 질문을 하시고 깊게 들어가면서 저도 제 내면을 살펴보고 ... 제가 하지 않은 얘기도 끌어내시고 뭔가 이런 상담을 기대하고 갔는데 

 

거의 지금 저의 신체적 현상 위주로만 짧게 상담이 끝나고, 약처방을 해주셨는데 약이 너무 세서 오히려 아예 일상생활이 힘들어졌어요 .. (수면유도제,우울증 약)

 

그리고 3주전에 예약을 했는데 대기시간이 너무 길고, 약 나오는 시간도 엄청 오래걸리더라구요

 

제가 갔던 곳이 저와 안맞는 곳일까요 ? 아니면 

원래 그런 심리 상담은 다른 곳에서 받아야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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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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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처음으로 정신과에 용기 내어 방문하셨는데, 기대했던 깊이 있는 상담이 아니라 신체적 증상 중심의 짧은 진료와 강한 약 처방으로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는 점, 정말 속상하고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3주나 기다려 어렵게 갔는데도 대기 시간은 길고, 마음은 여전히 답답한 채 돌아오셨다니 마음이 아려요.
    
    실제로 정신과에서는 약물 치료가 중심인 경우가 많고, 내면을 탐색하고 감정을 나누는 **심리상담(심리치료)**은 별도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요. 기대하셨던 대화 중심의 상담은 임상심리사나 상담심리사와 진행하는 전문 심리상담이 더 적합할 수 있어요. 병원 내에 심리상담실이 따로 있는 곳도 있고, 병원이 아닌 심리상담센터를 통해서도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지금의 상황은 병원이 ‘나와 맞지 않았다’기보다는, 치료 방향과 기대했던 방식이 달랐던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혹시 상담 중심의 접근을 원하신다면, 상담 전 “저는 약보다는 이야기 중심으로 제 감정을 정리하고 싶어요”라고 미리 말씀드리거나, 전문 상담센터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향이 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처음 발걸음 하신 용기 자체가 정말 소중하고 잘하신 일이에요. 지금 겪는 혼란은 더 나은 도움을 만나기 위한 과정 중 하나일 뿐이니, 자신을 원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함께 걸어줄 전문가를 꼭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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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정신과 첫 방문 경험이 기대와 달라서 많이 실망하셨군요. 말씀하신 경험은 일반적인 정신과 진료와 심리 상담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신과는 주로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따라서 신체적 증상을 중심으로 진료하고 약 처방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고 약을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환자가 많아 흔히 발생하는 일입니다.
    반면, 기대하셨던 것처럼 내면을 깊이 탐색하고 심층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심리 상담에 더 가깝습니다. 심리 상담은 정신과와 별개로 운영되거나 정신과 내에 심리 상담 클리닉이 따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이 너무 강해서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반드시 병원에 연락하여 약물 조정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의사에게 약이 너무 세다는 피드백을 전달하고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만약 깊이 있는 내면 탐색과 대화를 원하신다면, 심리 상담 전문가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신과에서 심리 상담을 병행하는 곳이 있는지 문의하시거나, 별도의 심리 상담 센터를 알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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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병원마다 시스템이 다른지 모르겠지만 아산**에서는 상담료를 받고 이야기를 쭉 듣고 정리해서 교수님께 드린걸로 진료를 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