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지 않아요

미디어에서는 연예인들 눈에 안 띌 수 없을까요? 자꾸만 비교되고 저는 알바나 기간직 인생에 현타와서 죽고싶네요 저도 일확천금 벌고 싶어요 오죽하겠냐 도둑질하거나 사기라도 쳐서 때부자 되고 싶다니까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차라리 평범도 못할거면 특출했으면 좋겠어요 우월하게 이것도 타고나야 노력도 먹히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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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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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죽고 싶다”는 말, 그 안엔 사실 살고 싶은 마음이 깊게 숨어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냥 죽을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당신이 더 잘 알고 있기에, 이렇게 힘겨운 마음을 꾹꾹 눌러가며 버텨오셨던 거겠지요.
    
    반복되는 알바와 기간직 일상, 미디어 속 반짝이는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며 드는 허탈함, 그리고 “왜 나는 안 될까” 하는 깊은 절망… 그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고독했을지 충분히 느껴져요. 죽을 만큼 힘든데도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그 마음 자체가 이미 너무 대단하고 귀해요.
    
    예전 어른들이 “죽을 힘으로 살면 못할 것 없다”고 말했던 건, 그만큼 사람의 마음속엔 아직 다 쓰지 않은 힘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예요. 그 말이 부담이 아니라 희망이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내가 겨우겨우 버티는 이 하루가, 언젠가 나를 지켜준 힘이었다는 걸 나중에 꼭 알게 되실 거예요.
    
    그리고 혹시라도 사기나 도둑질 같은 길이 떠오를 만큼 절박했다면, 그건 당신이 절박할 만큼 살아내려 했다는 증거예요. 하지만 절대 그런 선택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건 또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무엇보다 당신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의 가슴을 애이게 할 일이니까요.
    
    지금 당장 대단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평범하지 않아도, 눈부시지 않아도,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로 숨 쉬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충분히 살아낼 이유가 돼요. 아직 당신 안에는 살아갈 힘이 있고, 그걸 세상에 보여줄 날이 반드시 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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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작성자
      이런 긴 글 더이상 위로가 안돼요 짧게라도 써서 위로받고 싶지 저는 특출해야 하거든요 노력해도 안돼면 다 내려놓고 싶고 너무나도 상실감 생기고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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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많이 길었군요 ㅠㅠ 다시 조심스레 도움을 드려봅니다.
      
      죽고 싶다는 말,
      그건 사실 “이렇게는 더는 못 살겠어요”라는
      마지막 용기의 말이에요.
      당신이 얼마나 참아왔는지,
      얼마나 혼자 울었는지 나는 몰라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당신이 틀린 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은 그저, 오늘 하루만 버텨요.
      내일은 지금과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님이 , 여기에 문을 두드려 줘서 지금 일어날 수 있는 마음도 있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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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지금처럼 이렇게 마음의 문을 두드려주신다면, 언젠가는 다시 살아야 할 이유와 목적이 생길 거예요.
      저도 며칠 전, 제 아들에게 큰일이 생겨서 가족 모두 큰 충격을 받았고, 삶의 방향을 잃은 듯 허탈해하고 있었어요.
      아들은 저에게 “죽고 싶다”고 호소하며 많이 울었어요.
      아들일에 저는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엄마로서 같이 힘들어하지 않으려 애썼어요.
      아들이 다시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제가 용기를 줘야 했어요.
      왜냐하면, 아들은 제게 살려달라고 도움을 청했거든요.  
      아들은 두 아이와 와이프를 책임져야 하는 한 가정이 가장이니까요.
      아들은 이제 제가 곁에서 바람막이를 해주니 다시 일어서게 되었지요.
      님도 혼자 버티지 마시고,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끔은 우리가 너무 힘들어 보이면, 가족은 말은 없어도 조용히 등을 받쳐줄 준비가 되어 있어요.
      당신이 지금 얼마나 힘든지,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가족은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고, 함께 걷는 용기를 줄지도 몰라요.
      살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느껴질 땐, 누군가 옆에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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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작성자
      글쓴이인데요 운 적은 없어요 화를 많이 내죠 근데 화를 내야만 직성이 풀리니 가족들이 뭐라하는것도 싫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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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화라도 내시고 소리도 지르고 하세요. 그래야 답답했던 것들이 풀리신다면 해야합니다. 
      뭐든 해야 님이 편안해지리라믿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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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연예인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주변의 화려함에 지쳐 번아웃과 좌절감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하지만 당신의 가치는 그 어떤 직업이나 재산으로도 측정될 수 없습니다. 지금 겪는 어려움이 당신을 정의하지 않아요.
    일확천금을 꿈꾸는 마음도 이해하지만, 부와 성공을 이루는 길은 다양하고 정직한 노력 속에서 더 큰 의미와 만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노력들을 이어간다면 분명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지금은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