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우울해요”라는 짧은 한마디 안에 많은 감정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이 말은 단순히 기분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의 마음이 지치고, 삶의 색이 조금 바래 보이고,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져요. 우울감은 때때로 이유 없이 밀려오기도 하지만, 대개는 누적된 피로, 반복되는 좌절, 인간관계의 갈등, 혹은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속에서 자라나곤 해요. 그런데 이런 감정이 오래 지속되면, 삶의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함이 일상이 되어버리기도 해요. ‘나는 왜 이럴까’라는 자책은 우울감을 더 키우고, 결국 마음을 더욱 고립시키게 만들지요. 지금 필요한 건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보다, 나의 마음을 조용히 바라봐주는 시간이랍니다. 마음의 통증도 몸의 통증처럼 이유가 있고, 치료가 필요해요.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센터에서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에요. 그리고 일상 속에서 아주 작은 일부터 해보세요—햇볕 아래 산책하기, 좋아하는 노래 듣기,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기. 그런 작은 행동들이 마음에 다시 숨을 불어넣는 씨앗이 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지금, 이렇게 “우울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내셨다는 건 정말 소중한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