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더 외롭고 불편해요… 이것도 우울증인가요?

사람들이랑 있으면 어쩐지 불편하고, 대화가 끝나면 후회가 밀려와요


괜히 말했나… 내가 또 이상하게 행동했나… 하면서
혼자 집에 와서 몇 시간을 곱씹게 돼요

 

혼자 있으면 나아질까 싶어서 약속도 줄이고 연락도 끊었는데,
그랬더니 또 이상하게 외롭고, 내가 사회에서 사라진 느낌이 들어요

 

무기력하다기보다는… 그냥 마음이 항상 조심스러운 상태라고 해야 할까요?
감정이 뭉쳐서 목 끝에 걸려 있는데, 울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느낌

 

예전에는 밝은 편이라는 말도 자주 들었는데
요즘은 웃는 것도 연기하는 것 같고, 사람들 틈에 있는 게 너무 피곤해요


주변에선 다 너를 좋아하잖아라고 하지만
저는 요즘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사람 만날 때마다 저 사람이 나를 불편해하진 않을까?부터 떠올라요

 

우울증이라고 하면 다들 무기력, 잠 못 잠, 식욕 저하 이런 얘기만 하잖아요
근데 저처럼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거나
사람 만나는 게 힘든 것도 우울증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는 건가요?

병원 가보는 게 맞는 걸까요?


이 정도는 다들 겪지 않나 싶기도 하고,
괜히 민감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망설여져요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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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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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이런 감정을 겪었던 적이 있었죠ᆢ저도
    생각해보니 그냥ᆢ괜히가 아니고 분명 이유가 있어요ᆢ
    전 가장큰 원인은 경제적이였던거 같아요
    돈 때문에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 이유를찾아보세요ᆢ
    그리고 해결할수 있으면 좋고ᆢ
    아니면 시간이 해결해준답니다
    병원까지 갈 정도는 아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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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말씀해주신 '사람들과 있을 때의 불편함, 대화 후의 후회, 외로움과 고립감, 감정이 뭉쳐 목 끝에 걸린 느낌, 웃는 것이 연극 같음, 자기혐오, 타인의 시선에 대한 불안감' 등은 충분히 우울증의 다양한 증상 중 일부일 수 있습니다. 
    자신을 싫어하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며 타인의 평가에 예민해지는 경향.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불안감, 괜히 말실수를 할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마음.
    감정을 느끼기 어렵거나, 반대로 작은 자극에도 쉽게 상처받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는 경우.
    현재 느끼시는 감정들은 단순한 '민감함'이나 '일시적인 기분'으로 치부하기에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마음의 고통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에 가보시는 것을 진심으로 권유 드립니다.
    "이 정도는 다들 겪지 않나?" 하고 생각하며 망설이는 경우가 많지만, 중요한 것은 그로 인해 개인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지금 겪고 계신 감정들로 인해 많이 힘들어하고 계시고, 이러한 감정들이 지속되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은 결코 나약하거나 민감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현명하고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현재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고, 그에 맞는 적절한 도움(상담, 약물치료 등)을 받는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훨씬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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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저도 요즘 이런 감정을 느껴서 공감이 되네요.
    무엇보다 저는 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표현하고 조금이라도 이기적인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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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 속에서 느껴지는 조심스럽고도 지친 마음이 참 오래도록 혼자 버텨온 흔적 같아 마음이 아려요. 
    사람들 틈에 있으면서도 외롭고, 혼자 있으면 또 고립된 듯한 기분…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되묻고 반추하게 되는 건, 단순한 예민함이 아니라 마음이 보내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지금의 당신은 무기력하다기보다, 마음이 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는 듯해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혹시 내가 불편한 사람이 아닐까”라는 불안이 앞서고, 대화가 끝난 뒤엔 자책이 이어지는 그 과정은, 실제로 우울증이나 사회불안, 또는 자존감 저하가 동반된 감정 소진 상태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모습이에요.
    우울증은 단순히 기운 없고 잠을 못 자는 것만으로 정의되지 않아요.
    “웃는 게 연기처럼 느껴진다”, “항상 조심스럽고 불편하다”, “혼자 있어도 외롭다”는 감정은 ‘가면 우울’ 혹은 고기능 우울의 특징일 수 있어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깎아내리고 긴장하고 있는 상태죠. 
    그래서 더 말하기 어려워지고, 주변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기도 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 느끼는 혼란과 불편함이 “이상한 게 아니며, 너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감정을 겪고 있지만, 용기 내어 드러내는 일이 어려울 뿐이죠. 
    이런 마음을 글로 꺼내주셨다는 건, 이미 회복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계신 거예요.
    병원이나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건 충분히 필요한 일이에요. 
    꼭 병이 있어야 가는 곳이 아니라, 마음이 너무 지치고 혼란스러울 때 잠시 기대어볼 수 있는 공간이니까요. 
    전문가와 함께 마음의 실타래를 차근차근 풀어가다 보면, 지금 이 조심스러움 속에도 분명히 ‘나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음을 알게 되실 거예요.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어요. 
    지금 당신이 겪는 복잡한 마음도 다 지나가는 과정 중 하나예요. 
    그저 민감해서가 아니라, 너무 오래 외로웠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부디 자신을 더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 
    당신은 지금도 잘 버티고 있어요. 
    정말 충분히 애쓰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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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자신이 이렇게 불편한 생각이 든다먼 병원 진료를 받아보세요
    내 마음이 우선이죠
    남들이 어떻게 보느냐는 생각하지 마세요 내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데 말이죠
    마음이 불편한것도 감기처럼 치료늘 받아야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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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안녕하세요. 먼저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아 주셔서 정말 용기 있으셨다고 생각해요. 지금 느끼시는 감정들이 매우 복잡하고 힘들게 느껴지실 수 있다는 점 충분히 이해합니다.
    
    사람들과의 만남 후 후회와 불편함, 그리고 혼자 있을 때 느끼는 외로움과 조심스러움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감정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감정이 뭉쳐서 목 끝에 걸려 있는 것 같거나, 웃는 것도 연기처럼 느껴지고, 사람 만나는 것이 피곤하게 느껴진다면, 이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관련된 증상일 수 있어요.
    
    우울증은 흔히 무기력, 잠 못 잠, 식욕 저하뿐만 아니라, 감정의 복잡함, 사회적 불편함,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느끼시는 감정들이 우울증의 일부 증상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으니,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상담해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병원 방문은 부끄러워하거나 망설이실 필요 없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도움을 받기 위한 건강한 선택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또는 상담센터를 찾아가시면, 전문가가 현재 상태를 평가하고 적절한 도움을 제공해 드릴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마시고, 조금씩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세요. 주변 사람들도 모두가 겪는 일이고, 도움을 받는 것이 결코 민감하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니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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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그건 아닐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 보다 쉽게 기분이 다운 될 수도 있긴 하겠지만 말이죠. 물론 모든 사람을 하나의 증상으로 판단하기도 힘들지만요. 하지만 그런 이야기도 있잖아요. 맞다 맞다 하면 정말 맞을 수 있다는 것을요. 아니다 라고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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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그래서 말을 아끼고, 힘이 들면 상담을 받아보는거 추천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