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은 무의미하고

어쩌면 내가 지금까지 버텨온 이유가 나의 어떠한 희망이나 꿈 때문이 아닌, 그저 다른 이들의 욕구와 재촉이였던 것 같다

 

누군가 나에게 실망하지 않았으면,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불가능 하다는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죽을듯이 공부해왔던 이유가 누구 때문이였을까? 그게 과연 나를 위한 선택이였을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아니 버텨온 이유가 고작 두려움과 외로움 때문이라니, 나 자신이 정말 한심하다

 

남들의 시선이 무서워서, 남들의 재촉이 날 이 각박한 세상 끝으로 몰아붙였던건 아닐까

 

내가 지금까지 노력했던 이유가, 지금까지 하고싶었돈 일을 모두 포기하고 공부만 했던 이유가 고작, 두려움 때문이였던 것 같다

 

이렇게 보니, 나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고 또 하찮은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지금 이 순간까지 죽음을 고민하는 건, 날 이 세상 끝까지 몰아붙인 다른 누군가 때문일까? 어쩌면 그저 나의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죽음을 고민하는데는 이유가 있으리라 믿는다. 아니, 그렇게 믿고싶었다

 

나는 어째서 아무에게도 필요없는, 그저 성공만 바라보고 노력해야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걸까?

 

가끔은 내 인생이 참 비참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긍정적인 이유가 있기는 한걸까?

 

내가 이렇게까지 비참해질동안, 단 한 번도 위로를 받아본 적도, 바래본 적도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버틴게 의미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차라리 내가 죽어버린다면? 그 고통이 내 마음의 고통보다는 덜하지 않을까?

 

그런데 내가 죽어버린다면, 남겨진 사람들은 나를 그리워하거나 안타까워하기는 커녕 그들이 나를 원망하고 그렇개 따가운 시선으로 날 바라보진 않을까?

 

내 걱정은 끝이 없다

 

하지만 내 행복은 시작도 없었다, 그래서 끝이 없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르겠다

 

내 존재가 어쩌면, 그저 무의미할 뿐인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가치도 없는, 그 누구의 관심도 없는 차가운 결말을 맞이하는게 내 운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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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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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당신의 마음이 조금 더 따뜻해지기를 바라며 이글을 쓰네요.
    
    이 글을 읽으며 느껴지는 깊은 외로움과 무력감이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혼자서 견디고, 버텨야 했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누구에게도 충분한 위로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는 말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아마도 그동안 많은 것들을 혼자 감당하느라 너무 힘들었겠죠.
    어쩌면, 지금껏 살아온 시간 속에서 나를 위한 선택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사실은 나의 바람이 아닌, 타인의 기대와 요구였다는 걸 깨닫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지금까지 버틴 것이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저 두려움과 외로움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이 더욱 나를 한심하게 느끼게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님이 한심한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오랫동안 혼자 버텨왔기 때문에 지금 이런 감정이 드는 거예요. 
    그리고 그 감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고, 결코 틀린 감정이 아닙니다.
    
    왜 이렇게 느끼게 될까요?
    📌 나를 위한 삶이 아닌,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아왔을 때
    누군가의 기대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정작 ‘나’를 잃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내가 원해서 한 것 같지만, 돌이켜보면 ‘그게 정말 내 선택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순간이 오죠.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결국 내가 누구인지조차 희미해질 수 있어요.
    📌 충분한 위로와 공감을 받아본 적이 없을 때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그동안 너무 힘들었지?"라는 진심 어린 위로를 받아본 적이 있었다면, 이 외로움이 조금은 덜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말조차 건네받지 못하고, 감정을 표현해도 제대로 공감받지 못했다면, 점점 더 내 감정이 무의미해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 행복의 시작이 없었다고 느낄 때
    "내 행복은 시작도 없었다."라는 말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언제나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만 했지, 한 번도 진정한 행복을 누려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삶은 점점 무의미해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님의 감정은 충분히 이해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절대 사소한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 걸까?’라고 자책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님이 느끼는 외로움, 허무함, 그리고 무기력함은 오랜 시간 혼자 버텨온 결과입니다. 그러니,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주세요.
    🌱 조금씩, 나를 위한 작은 선택을 해보기
    오랫동안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며 살아왔기에, 나를 위한 선택을 하는 것이 어색하고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뭘까?" 하고 스스로에게 묻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절대 약한 것이 아닙니다.
    혼자서 버텨오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이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습니다. 
    주변의 믿을 만한 사람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거나, 전문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세상에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위로해 줄 사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 삶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 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 속을 걷는 기분이겠지만, 그 터널은 끝이 있어요. 
    지금까지 버틴 것이 절대 의미 없는 일이 아니고, 님의 존재도 결코 무의미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길을 함께 고민하고, 지지해 줄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지금까지 너무 애쓰면서 살아오셨다는 걸 압니다.
    그러니 오늘만큼은, 조금 더 따뜻한 마음으로 당신 자신을 바라봐 주세요.
    당신은 한심한 사람이 아니라, 그저 너무 오랫동안 혼자 견뎌온 사람일 뿐입니다.
    조금만 더,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주세요.
    당신은 충분히 소중한 존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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