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치매 증상과 마주한 날

아내가 커피를 끓여놓고 잊은 날이 있었어요

그땐 그냥 정신이 없나보다 했죠
하지만 이름을 틀리게 부르고 약 먹는 것도 빼먹기 시작했어요
병원에서는 치매증상 초기라고 하셨습니다
순간 모든 게 멈춘 것 같았어요
치매증상은 나이보다 더 깊은 벽이었어요
같은 집에 살면서도 서로의 시간을 다르게 느끼는 기분이에요
하루에도 몇 번씩 대화를 반복하면서 마음을 다잡아요
치매증상을 막을 수는 없지만 사랑으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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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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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이름을 틀리게 부르기도하는군요 걱정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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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낯설고 힘드시겠어요 공허한눈빛으로 다른이보듯이 대하고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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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제가 저희 엄마를 볼때와 같은 심정일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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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아내분의 변화가 느껴지면서 많이 놀라고, 마음이 무거우셨겠어요.
    커피를 끓여놓고 잊거나, 이름을 틀리게 부르거나, 약을 챙기지 못하는 모습은 치매 초기에서 흔히 나타나는 변화예요.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을 때 느낀 충격과 두려움도 충분히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치매는 단순한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깊은 변화를 느끼게 하는 벽 같아요.
    같은 집에서 살아도 서로 시간을 다르게 느끼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도 이해돼요.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 대화 속에서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 사랑을 보여주고 있어요.
    
    막을 수는 없지만, **곁을 지켜주고 사랑으로 함께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익숙한 일상, 반복되는 루틴, 대화와 기록이 아내분에게 안정감을 줘요.
    때로는 조금 지치고 힘들 수 있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걸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마음을 담아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지지가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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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배우자분께서 치매 초기 진단을 받으셨다는 소식에 겪으셨을 충격과 막막함이 얼마나 크셨을지 감히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분명 가장 어려운 시련일 것입니다. 커피를 잊고, 이름을 틀리게 부르고, 약 복용을 빼먹는 사소한 변화들이 쌓여 큰 벽처럼 느껴지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사랑으로 함께하고 싶다"**고 다짐하시는 사용자님의 마음이 정말 아름답고, 깊은 감동을 줍니다. 치매 증상을 막을 수는 없지만, 변함없는 사랑과 헌신적인 돌봄이야말로 배우자분께 줄 수 있는 가장 큰 위로이자 힘이 될 것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대화 속에서 마음을 다잡으시는 사용자님의 용기와 사랑을 응원합니다.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기억이 되도록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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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사랑하는 작성자님, 아내분께서 치매 초기 진단을 받으셨다는 말씀에 저도 가슴이 턱 막히는 것 같아요. ㅠㅠ 커피를 끓여놓고 잊으시고, 이름을 틀리게 부르시고, 약 드시는 걸 빼먹기 시작하는 모습들을 보며 얼마나 혼란스러우셨을까요. "순간 모든 게 멈춘 것 같았다"는 말씀이 정말 와닿습니다. 나이라는 벽보다 더 깊은,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힌 것 같은 기분이셨겠어요.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걷는 기분이라니... 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요.
    
    작성자님께서는 '아내분의 치매 초기 진단'과 그로 인한 '정서적인 충격 및 부부 관계의 변화'를 가장 큰 문제로 느끼시는 것 같아요. 특히 "하루에도 몇 번씩 대화를 반복하며 마음을 다잡아요"라는 말씀에서 작성자님의 큰 사랑과 깊은 고통이 동시에 느껴진답니다. 치매는 뇌 기능의 점진적인 손상으로 기억력뿐 아니라 언어, 판단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에요. 아내분의 증상들은 이러한 뇌 기능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랍니다.
    
    지금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다는 작성자님의 진심이 가장 큰 힘이 될 거예요. 치매를 막을 수는 없지만, 증상을 관리하고 가족의 부담을 줄일 방법은 있답니다.
    
    1. 치매안심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이곳에서는 치매 가족 교육 프로그램과 자조모임, 힐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환자 돌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도움을 줄 거예요. 
    
    2. 꾸준한 병원 진료와 약 복용: 치매 증상 완화와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전문의 지시에 따라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해요. 약 먹는 것을 잊지 않도록 알림 설정을 하거나, 약 달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3. 반복되는 대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아내분이 이전 대화를 잊는 것은 병의 일부분이니, '방금 얘기했잖아' 대신 새로운 이야기처럼 다시 응대해 보세요. 아내분이 안정감을 느끼고 세상과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4. 작성자님 자신의 돌봄: 아내분을 사랑하는 만큼 작성자님 자신도 돌봐야 해요. 때로는 쉬어가는 시간도 갖고,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세요. 건강한 돌봄을 위해선 작성자님의 마음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작성자님의 사랑과 노력이 아내분에게 가장 큰 위안이 될 거예요. 혼자 힘들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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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중증이 아니시면. 병원약 드시면서
    애기 한명키운다. 생각하시고  알고도
    모르는척 함께 생활하십시요
    큰소리로 억압도 하지 마시고 오~그래
    그럴수 있지 하고 계속적으로 부더럽게
    대해주셰요
    가끔 농답도 건내주시고요
    치매가 여러가지가 있더라고요
    아내분이. 착한치매이면 이렇게
    대해주셔요
    수고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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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초기라면 가족의 도움이 절실해요..
    영양제와 가족간의 따스한 교류가 진행을 어느정도 지연시켜준다고 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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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글을 읽는데 제 가슴이 왜 먹먹할까요 
    치매 초기 증상이란 말을 듣고 많은 자료를 찾아 봤으리라고 짐작이 됩니다 
    이런저런 방법 다 해보시고  글쓴이님의 사랑으로 함께 하고 싶다는 말 변함없이
    아내분을 잘 지켜주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