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시고, 약속을 헷갈려 하세요.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요즘은 “어제 뭐 먹었더라?” “그 사람 이름 뭐였지?” 같은 질문이 하루에도 몇 번씩 나와요. 가족들은 다들 “나이 들면 다 그래”라고 넘기는데, 저는 뭔가 자꾸 찜찜해요. 엄마도 본인이 이상하다고 느끼시는지, 혼잣말로 “왜 이러지” 하실 때가 많거든요.
병원에 가보자고 조심스레 말씀드렸더니 “내가 미쳤니?” 하면서 버럭 화를 내셔서 더 말도 못 꺼내겠어요. 혹시 치매라면 빨리 진단받고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괜히 제가 예민한 걸까요? 다른 집도 이런 경험 있는지 궁금하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덜 상처 주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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