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회사에서.. 자존감이 현저히 떨어졌어요..

말로만.. 제가 일하는 제 분야에서 제가 최고라고는 말하지만..

실상.. 조직개편되고..

윗사람들이 부리기 편한 사람으로 제 분야에 박아 놓고..

제가 제 분야에서 가장 오래 일한 사람인데도.. 뭔가 저는 무시된 기분..

그러다.. 갑자기 제가 아파서 한 7-8개월을 쉬고 오니..

 

이제는 뭔가... 

제가 나서야 할 곳을 잃어버린 느낌이라..의욕이 없어요...

 

제 분야에서 15년을 일했는데,

오히려 회사 밖에서는 저를 인정하는데

회사는 그렇지 않은 느낌이다보니...

뭔가 겉도는 느낌으로.. 복직해서 회사를 다니는 거 같아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살아오질 않아서,

늘 오지랍 넓게 정말 의욕적으로 열정적으로 일하던 사람이라서..

자존감이 떨어지고 이제 제 위치를 못찾을 거 같고..

게다가.. 또 다시 아프면 안되니 스트레스를 받아서도 안될 것 같고...

 

그냥...

내려 놓고... 

주어진 일만 적당히 하고..

스트레스 안받고.. 정년까지 15년 정도.. 잘 버티면 될라나요?...

 

그런데.. 그런 제 모습에 제가 실망할 것 같아서...

참 늘 고민입니다.

 

지금도... 크게 일이 주어진 것도 없고..

일이 주어져 있어도.. 뭐.. 어떻게 되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고민을 쓰고 있으니.. 말이에요 ㅠㅠ 아하하하...

 

퇴근 준비 하러 갑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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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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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괌러브
    15년동안 한곳에서 오래 근무하셧네요
    실력을 인정안해주는게 아니라 다 잘하는거 아는분위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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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프리
      작성자
      조금 복잡하긴한데.. 뭐랄까 확실히 위에서는 여자보단 남자직원을 더 편해하니..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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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아
    한 분야에서 15년을 일했고, 외부에서는 능력을 인정받는다고하니
    경력직으로 이직을 고려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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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프리
      작성자
      나이가 이직하기가 쉽지가 않기도 하고, 주말부부를 하지 않는 한
      제가 있는 지역에서는 이직할 직장도 마땅치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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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리베리
    직장이라는게 일 잘하는 사람이 오래 남는게 아니라 아부 잘하고 라인 잘타는 사람들이 오래 남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자괴감들어서 일하기가 싫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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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프리
      작성자
      맞아요... 여자들은 아무래도 팀장들이 다루기 어렵고 하니 그런 직책 맡기지도 않고.. 
      내려 놓으면 되는데 자존감이 상해버리니 슬프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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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낭
    15년이나 한 곳에서 일하신 것만으로도 대단하세요.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실 만큼 오래 일하셨기때문에 자존감을 높게 가지셔도 될 것 같아요. 나를 인정해주진 않는다고 생각되는 회사라면 다른 곳으로 이직하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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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프리
      작성자
      감사합니다. 이직은 쉽지가 않은 문제기도 하고...
      제가 마음을 내려 놓고 그냥 편하게 다니는게 답인거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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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dy
    당연합니다. 쉬었다가 복직하니 그러지 않을까요? 그리고 지금의 처지에 당연히 스트레스 만땅일 것입니다. 그래도 과거의 본인의 모습에 집착하는 것보다, 새로운 자기 모습을 스스로 상상하면서 자신을 재창조하는 데 에너지를 쏟는 것이 어떨런지요? 자꾸 주변을 의식하다보면, 자신만의 상상으로 위축될 수도 있으니까요. 분명 님께서는 15년간 꾸준히 같은 분야를 해오신 베테랑이시니, 이 고비도 잘 헤쳐나갈시거라 믿어집니다. 님을 격하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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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프리
      작성자
      쉬었다 복직해서라기 보다.. 
      그 전에 조직개편때부터 제가 이미 밀려난 이유가 가장 큽니다.
      제가 하던 업무에서 베테랑이라하면서 막상 총괄은 다른 사람을 시키니 더 속상해서...
      응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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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ss
    회사에서는 원래 필요할때만 인정해주죠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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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프리
      작성자
      네, 그러려니 하면서 내려 놓고 다니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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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경
    한곳에서 정말 오랫동안 열심히 일하는거 쉽지 않은데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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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프리
      작성자
      제가 있는 분야는 오래 일을 할 수 있기도 해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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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쉬셨다가 복직하시면 당연히 초반에는 헤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 흐름이 빠른 업종에서는 더더욱이나요. 분명 조금 더 있으면 적응되실겁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인정받으시는 분이면 이직도 괜찮죠. 힘내세요, 능력있는 분이니 잘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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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프리
      작성자
      저희는 흐름이 빠른 업종이 아니어서 헤메고 이런게 없어요.. 프로젝트도 저만큼 경험한 사람이 없어서 아직까진 제가 나름의 전문인데도... 뭔가 저의 의견을 묻지 않고 진행하고 그러면 자존시밍 상하더라고요... 감사합니다. 힘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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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울
    고민 많으시겟어요.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적당히 하는게 어떨까요. 과유불급이라고 길게 가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