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같이 일해요

결혼 후, 나만의 장점을 살려 작은 공방을 운영했어요. 많이 벌지는 못했지만 집 빚 갚는데 일조하고, 신랑 사업체에서 필요한 트럭 구입할 때에도 일조할만큼은 벌었어요.

그러다 코로나로 쉬어간다는 게 지금까지 계속 쉬고 있네요,, 코로나 시기부터 신랑 사업체로 조금씩 일손을 돕는다고 나가던 것이 지금은 매일 출근을 하고 있어요. 도와주다보니 기술을 배우게 되어 이젠 기술직 사원 1인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지요. 용돈으로 월 30만원씩 받고 있어요. 같이 일하고 집에 와도 집안일은 오로지 제 몫입니다. 피곤해도 저녁상 차려 내야 하고, 청소며 빨래,, 손 까딱 않는 남편이라 짜증 날 때도 많아요. 내가 이렇게 살려고 결혼했나,, 난 행복해지려고 결혼한건데,, 왜 이렇게 됐지,, 싶어요.

최근에 제가 몸이 안좋아 수술하고 좀 쉬게 되었어요. 근데 눈치를 은근히 많이 줍니다. 물론 1인 사업체인 남편 혼자 힘든 것 알아요. 하지만 내 건강은 내가 안 지키면 아무도 안지켜줍니다. 남편도 이미 아픈 아내를 보고 이렇게나 눈치를 주는데,, 누가 내 몸을 지켜주나요,,? 눈 딱 감고 몇 달 째 쉬는 중인데 일주일 한 두 번은 그래도 사업체에 나가서 도와주고 있어요.

같이 일하니 서로 24시간 붙어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다보니 다투는 일도 제법 생겨요. 나는 신랑 일하는 방식이 맘에 안들고,, 신랑은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건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잔소리가 많다,, 그런거죠. 전 혼자 있는 걸 즐기는 성격이라 이렇게나 오래 붙어 있으니 남편이 귀찮고 지겨워집니다. 일요일엔 저 혼자 나가버리던지 혼자만의 힐링 시간을 가지고 와야 충전이 돼요.

점점 지쳐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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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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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jskqlwl
    대화로 풀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또한 따로 본인만의 공간을 만드시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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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어떻게 따로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그렇게 24시간 붙어있으면 정말 힘드실 텐데...
    어휴,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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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hj3
    다 장단점이 있는것이니
    대화만이 해결책일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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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에고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ㅜ 아무리  좋아도 24시간 붙어 있음 싸우기 마련이죠. 힘내시고 남편분께서 집안일도 함께 할수있게끔하세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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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트라돼지런
    가족끼리 특히나 부부가 한공간에서 얼굴을 맞대고 매일같이 일한다는 자체가 대단하신거에요 이제는 그만하셔도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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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굽는사람
    같이하면 그게단점이조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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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아니, 사람이 아픈데 무슨 눈치를.. 그건 좀 많이 아닌거 같은데요. 쓰니님 많이 서운하실거 같아요.건강 회복하시면 다시 공방 시작해보시는 방향으로 생각해보시는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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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보고
    두분이 오랫동안 함께 있어야 하면 정말 힘들죠..
    어려운 시기...잘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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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lker
    흠.. 시간이 필요하고 대화가 필요한거 같습니다.
    더 늦어지기 전에 진지한 대화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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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탈
    24시간 같이 있음 트러블 생길수밖에 없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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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콩까미
    아이고,,,뭐든지 제일중요한게
    대화라는건 아는데,,,잘 안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