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주고 싶게 얄미운 사람

저와 같은 프로젝트에 소속된 사람은 요즘 말로 내로남불이 엄청난 사람이예요.

평소에는 '대체로' 멀쩡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고 (저도 몰랐으니까요)

같은 일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편인데 같은 일을 하려니까 정말 죽겠어요.

 

누구누구는 일 안하고 급만 많이 받아가는 월급 루팡이라며 다 잘라버려야 한다고 욕을 하면서 본인은 출근해서 일하는 8시간 중에 2시간은 친한 동료와 티타임하고, 2시간은 큰애, 작은애 전화 받느라고 자리 이탈하고, 1시간은 사적인 전화 받느라 쓰는 것 같아요. 그럼 남은 3시간이라고 일 잘하면 좀 덜 얄미울 것 같은데 성격이 워낙 덜렁거려서 정말 구멍이 어마무시합니다. 대부분은 제가 커버를 쳐주고 수습 불가능한건 넘기는데 그럴 때마다 호들갑을 떨면서 "어머~! 나 정말 왜 이러니!" 이러는데 진짜 분노가 솟구치네요. 

 

저는 성격이 꼼꼼한 편이라 실수가 거의 없는데 어마무시하게 바쁜 날들을 한 달 쯤 보내고 나니까 멘탈이 나가서 데이터 하나를 빠뜨린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얼마나 좋아하던지.. 아직도 기억나요. "어머!!! ㅇㅇ님!! 여기 데이터 빠졌다!!"하면서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그냥 클릭, 클릭 해서 넣으면 되는거라 문제 축에도 안끼는건데 그날 졸졸 쫓아다니면서 "ㅇㅇ님 많이 피곤해요? 웬일로 실수를 했대?" 이 말만 반복하는데 하.....정말 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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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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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림
    내로남불인 사람 제 주변에도 넘치네요.
    진짜 스트레스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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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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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이런 사람들 한군데다가 모아놓고 자기들끼리 살라고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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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ㅎ 실수없는 날 박수쳐주세요-  "어머 ○○님 푹쉬고 오셨나봐요- 웬일로 실수를 안하셨대?" 에휴
    정말 때려주고 싶너야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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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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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 진짜 이렇게 한번 해보고 싶네요ㅋㅋ 한대 콱 쥐어박으면 속이 다 시원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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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호파파
    헉 글만 읽어도  저가 한대 때히고 싶네요. 저란분이 있다먼 극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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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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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래 뒷통수 한대만 때려주시면 안될까요? 뒷 일은 제가 책임질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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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블버비
    남을 월급루팡이라고 욕하는 본인이 정작 젤 심각한것같은데요 ...
    말하는것도 진짜  얄밉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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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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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자신을 전혀 돌아볼 줄 몰라요. 
      반면교사로 삼기 딱 좋은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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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랭이
    도대체 그런말을 왜하는지 모르겠네요 
    진짜 한대 때려주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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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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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같이 한대씩만 때려주시면 제 속이 다 시원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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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진짜 언행불일치인 사람들 말하는 거 보면 이걸 같이 웃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참 모르겠습니다. 어렵고도 어려운 이 회사생활이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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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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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생활 너무 어려워요. 일도 힘든데 사람은 더더욱 힘들고 퇴사하지 않는한 싫어도 수십년까지도 계속 봐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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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
    첫 구절부터가 확 짜증이네요.그런 위인이 젤 싫어요..
    왜그러는 건지..인생그리 살아 남는게 뭔지 참..안타갑지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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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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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자신은 뭐가 문제 인지 모르니까 본인은 행복한거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