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이 너무 잦아요 ㅠㅠ

남편회사에 상사.. 아니 정확히는 회사 상사가 아니고

남편 회사에 일을 맡기는 주관회사(?)에 있는 직원..

그러니까 남편과는 갑을 관계죠. 우리 남편이 을..ㅠㅜ

 

그 사람이 참 술을 좋아해요

수시로 남편 회사 사람들을 불러내서 술을 마시는데

남편도 늘 포함되요.. 거절을 못해요.. 

거절하면 안된데요.. 뭐 그런 관계가 다 있는지 ㅠㅠ

 

우리남편은 그냥 사무직인데

무슨 영업직 마냥 맨날 불려나가 술먹어야되고 

한번 마시면 새벽까지 마시는건 기본 ㅠㅠ

많을땐 일주일에 두세번은 먹어요

 

남편도 친구가 있고 동료가 있으니

그사람들과의 술자리까지 겹치면

일주일 내내 술먹는 때도 있어요

남편 건강도 걱정이고

저렇게 피곤해서 내일 일은 어쩌나 걱정이고

 

웃프게도

아이들 일어나기 전에 출근하고

아이들 잠들어서 집에오니

아이들은 주말에나 아빠 얼굴을 보게 되는거죠

애가 토욜에 일어나서는 아빠한테

아빠 오랜만이야~ 하더라구요 ㅠㅠ

 

무엇보다 문제인건 남편이 괴로워해요

잦은 술자리로 몸도 괴롭지만

같이 있는 내내 그사람 비위 맞춰줘야 하니

정신적으로 괴롭지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심지어 남편보다 한참 어려요.. 회사에서 나이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자신보다 한참 어린사람이 자길 가르치며 으시대는걸 매일 듣는 일은

쉽지 않지요 ㅠ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수도 없고

그사람이 그만둘 일도 없고

남편은 집에오면 힘든 티 안내려고 노력하니 더 안쓰럽기만 하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