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좋은 사람이랑 일하는 게 꼭 좋은 건 아니네요

회사에 진짜 좋은 분이 계세요.

말도 조곤조곤 잘하시고, 실수해도 절대 언성 높이는 일 없고......

항상 괜찮아요~ 천천히 해요~ 해주시거든요.

 

근데… 문제는 같이 일하면 너무 피곤해요.

정작 해야 할 일은 계속 미뤄지고, 우유부단해서 결정도 잘 못 내리시고…

결국 뒤처리랑 마무리는 제가 다 하게 되더라고요.

 

다른 팀원들한테는 좋은 사람 이미지라

괜히 제가 예민하게 구는 건가 싶고, 말을 꺼내기도 애매한 상황이에요.

 

 

 

진짜 ‘일은 같이 못 하겠다’ 싶은데…

이런 경우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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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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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하신 상황, 충분히 이해돼요 💛
    사람 자체는 좋지만 업무 스타일 때문에 함께 일하기 힘든 경우는 꽤 흔합니다. 중요한 건, “사람이 나쁘다 vs 업무가 힘들다”를 구분하는 거예요.
    
    몇 가지 접근 방법:
    
    업무 분담 구체화 – 책임과 기한을 명확히 정하면, 미루는 문제를 줄일 수 있어요.
    
    작은 단위로 업무 확인 – 큰 일보다는 단계별 체크리스트로 진행 상황을 관리
    
    피드백은 업무 중심으로 – 사람 성격을 공격하지 않고 “이 부분은 이렇게 하면 더 효율적일 것 같아요”처럼 말하기
    
    스스로도 보호 – 너무 뒤처리 부담이 크다면, 도움을 요청하거나 일부 업무는 다른 팀원과 나누기
    
    💡 핵심은 “좋은 사람”과 “업무 스타일이 안 맞는 것”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
    감정을 억누르거나 혼자 부담하지 말고, 업무 기준과 의사소통 방식을 조절하는 게 현실적 해결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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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 때문에 더 속마음을 터놓기 어려운 상황이실 것 같아요.
    ​말씀하신 분처럼 겉으로는 부드럽고 다정하지만, 일의 효율을 떨어뜨려 주변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유형의 사람을 조용한 빌런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분은 의도적으로 불편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감정적으로 대하기보다는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이 일은 언제까지 끝내야 하는 중요한 일이에요”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하며 마감 시간을 상기시켜 주세요.
    ​일이 너무 크고 복잡해서 부담스러워한다면, 우선 이 부분만 먼저 해결해 볼까요?라고 제안하며 업무를 작은 단위로 쪼개서 시작해 보세요.
    ​결정을 어려워할 때는 A와 B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처럼 간단한 선택지를 제시하여 결정을 돕는 방법도 있습니다.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과 별개로 업무적인 어려움은 분명히 존재하는 문제이니, 너무 혼자 힘들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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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님 말씀을 보니, 직장에서 참 좋은 성품을 지닌 분과 함께 일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힘드신 상황 같아요. 상대방은 늘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시지만, 정작 업무가 미뤄지고 결정이 늦어지면서 결국 부담이 님께 쏠리니 지치실 수밖에 없어요. 겉으로는 “좋은 사람”이지만 실제로 같이 일하는 입장에서는 답답함이 커지는 거죠. 이건 님이 예민한 게 아니라, 일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에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피로감이에요.
    원인을 보면, 그분은 갈등을 피하려 하고 분위기를 지키는 데 익숙하지만, 업무적으로는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는 힘이 부족한 거예요. 반대로 님은 책임감이 강해 빈자리를 메우다 보니 피로가 더 커진 상황이에요.
    
    해결 방법으로는 우선 모든 부담을 님 혼자 안지 않도록 작은 선을 긋는 게 중요해요. 예를 들어 “이 부분은 언제까지 결정해주셔야 제가 진행할 수 있어요”처럼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요청을 해보시면 좋아요. 직접적으로 불편함을 표현하기 어려우면, 업무 프로세스나 일정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서 ‘누가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만드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렇게 하면 상대방도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조금씩 책임을 나눌 수 있어요.
    님이 힘들게 느끼는 건 전혀 잘못이 아니고, 오히려 책임감 있게 일하고 계시다는 증거예요. 지금처럼 상황을 잘 정리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선을 그어 나가시면 충분히 건강하게 이겨내실 수 있어요. 님 마음을 지키는 것도 업무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해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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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라도 내게 아닌거면 아닌거죠.
    좋은 사람이 꼭 일을 잘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허허허 사람 좋게 웃지만 업무는 엉망인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내용만 봤을 때 쓰니님은 꼼꼼하고 일처리를 빠르게 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경우 여유있게 일처리하는 사람을 동료로 만나면 그 일을 내가 다 떠안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가 쓰니님이라면 저는 그 분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등을 지게 되는 일은 절대로 만들지 않을 것 같아요. 일에 대한 지적도 하지 않고요. 빨리 처리하라고 할 사람이었으면 애초에 이렇게 하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대신 딱 내 일만 할 것 같아요. 쓰니님 혼자 책임을 떠안으려고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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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그래서 가끔 설문같은거 해보면 차갑거나 싸가지 없어도 업무 능력 좋은 사람이랑 일하고 싶다고 하는게 높더라구요. 본인이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적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