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없으면 불안한데, 일하면 지쳐요

프리랜서라 일 있을 때 열심히 하자고 스스로 다그치고 살았어요

근데 요즘은 일이 많아지면 벅차고, 줄어들면 또 불안하고…

이 사이에서 너무 힘들어요

 

뭔가 제대로 쉬어본 적이 언젠지 기억도 안 나고요

주변 사람들한텐 ‘일 많이 하니까 좋겠다’라는 얘기 많이 듣지만,

속으론 “지금 이게 내 한계인가?” 싶어서 자괴감도 커요

 

쉴 땐 마음이 불안해서 노는 것도 집중이 안 되고,

일할 땐 피로해서 머리가 안 돌아가요

 

일 중독도 아니고 번아웃도 아닌 애매한 상태에서

계속 뱅글뱅글 도는 기분이에요

 

일과 쉼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춰야 할지,

아무리 검색해봐도 정답은 없더라고요

 

비슷한 상황 겪어보신 분들,

어떻게 정리하고 다시 힘을 찾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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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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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쉴 때 꼭 편하게 쉬어야하는데 ~ ㅠㅠ 
    그게 잘 안되면 너무 힘들 거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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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프리랜서로 일하며 일과 불안 사이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군요. 일이 많으면 벅차고, 줄어들면 불안하며, 쉬는 것도 제대로 쉬는 것 같지 않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일 중독도 번아웃도 아닌 애매한 상태'라는 표현이 특히 와닿네요. 주변의 '일 많이 하니 좋겠다'는 말에 속으로는 자괴감을 느끼는 상황, 충분히 힘들고 지칠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의 특성상 수입 불규칙성과 다음 일에 대한 불확실성은 어쩌면 당연한 불안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과 쉼의 균형을 찾는 건 더 어렵게 느껴지죠. 하지만 혼자 감당하려 하기보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의 상태가 절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많은 프리랜서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본인의 하루, 혹은 한 주간의 생산성을 기록해 보세요. 몇 시간 일했을 때 가장 효율이 좋았는지, 어떤 일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겁니다.
    불안해서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다면, 쉬는 행위를 '나에게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으로 바꿔보세요. 짧은 시간이라도 의식적으로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겁니다.
    주간 또는 월간 계획을 세울 때, 휴식 시간을 미리 블록으로 설정해 두세요. 중요한 업무 미팅처럼,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가능하다면 비상 자금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몇 달간의 생활비 정도를 확보해 두면, 일이 줄어드는 시기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만하면 됐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줄 용기도 필요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세요.
    일과 쉼의 균형은 고정된 정답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신의 상태에 맞춰 조절해 나가야 하는 과정입니다. 당신이 느끼는 감정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며,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짐이 아님을 기억하세요.
    조금씩 천천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지쳐버린 마음을 보듬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의 건강한 프리랜서 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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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지금 느끼고 계신 혼란과 피로, 그리고 불안은 프리랜서라는 유연하지만 불안정한 구조 속에서 많은 분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일이 많아지면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벅차고, 일이 줄어들면 경제적 불안과 자기 효능감 저하로 괴로워지는 이 반복은, 일과 삶의 균형이 쉽게 무너지는 상황에서 특히 더 선명하게 나타나지요. 무엇보다도 “내가 이렇게 약한가?” 하는 자책이 가장 사람을 힘들게 해요. 하지만 당신은 약한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리듬을 찾고 있는 과정에 있을 뿐이에요.
    
    현재의 불안은 단순히 일이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쉴 때도 완전히 쉬지 못하고, 일할 때도 몰입이 안 되는 ‘마음의 긴장’이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에요. 이는 오랫동안 쉼 없이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방식’에 익숙해져 생긴 내면의 압박감 때문일 수 있어요. 일하지 않으면 무가치한 것처럼 느껴지는 내면의 목소리가 쉴 때조차 죄책감을 만들어내고, 일할 때도 효율을 떨어뜨리는 이중의 악순환을 만들고 있는 거죠.
    
    이럴 때 필요한 건 ‘쉼의 기술’을 배우는 것이에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닌, 나를 회복시키는 방식의 쉼을 갖는 거예요. 예를 들어, 일상 속에서 ‘의무’가 아닌 ‘선택’을 해보는 겁니다. 10분이라도 일부러 산책을 하거나, 차 한 잔을 온전히 음미해보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처음엔 불안할 수 있지만, 조금씩 ‘쉼도 나의 일의 일부’라는 감각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프리랜서라면 일과 삶의 경계가 흐려지기 쉬우니, 작은 루틴을 만들어 자신만의 리듬을 설정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또한, 자신의 에너지 흐름을 관찰해보는 것도 필요해요. 하루 중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 에너지가 소진되는 활동, 반대로 회복되는 활동이 무엇인지 스스로 기록해보고 정리해보세요. 이 작업이 반복되다 보면, ‘이럴 땐 이만큼만 하자’, ‘지금은 내 안의 알람이 울리는 때구나’라는 자각이 생기고, 자책 대신 조율이 가능해져요.
    
    마지막으로, 자신을 향한 기준을 너무 높게 잡지 마세요. 열심히 해온 만큼, 스스로에게 조금 더 따뜻한 눈길을 줄 때가 된 거예요. 쉼 없이 달려온 자신에게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라고 말해주는 시간도 필요해요.
    
    일과 쉼의 균형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아요. 대신 ‘지금 이 감정에 귀 기울이고 싶다’는 당신의 마음 자체가, 이미 회복을 향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에요. 당신은 지금 충분히 잘하고 계세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조금씩 나를 돌보는 연습을 함께 해나가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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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안녕하세요. 지금 겪고 계신 감정과 상황이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프리랜서로서 일과 휴식의 균형을 찾는 것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먼저,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일의 양이 많아질 때는 잠시 멈춰서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나만의 휴식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에는 일과 관련된 생각을 잠시 내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작은 성취감이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일상에 포함시키는 것도 추천드려요. 예를 들어, 산책, 명상, 가벼운 운동, 취미 활동 등은 마음의 안정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균형’을 찾으려고 너무 조급해하지 않는 것인데요. 때로는 일과 휴식을 반복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리듬을 자연스럽게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을 인정하는 것도 큰 힘이 될 거예요.
    
    혹시 전문가의 상담이나 멘토와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감정을 인정하고, 조금씩 자신을 돌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