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출산 한달 전까지 일을 했어요.
임신 초기에 입덧이 넘 심해서 그때 퇴사를 생각했었는데.. 후임 인수인계 시간도 길어지고 진행하던 프로젝트도 마무리 하고 싶어서 야근도 불사하고 열심히 일을 마무리 했었네요.
그런 모습이 기특해 보이셨는지 사장님께서도 출산휴가를 주시며 아이 좀 키워놓고 다시 돌아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당시에도 퇴사의 느낌보다는 긴 휴가의 느낌이라 마음이 푸근했었어요.. 돌아갈 곳이 있으니...
그런데 첫째 아이를 쌍둥이로 낳다보니 이게 말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친정어머니가 많이 도와주셔서 그나마 둘 키울 수 있었어요. 딱 36개월 제가 데리고 키웠고, 이제 회사 복귀할 생각으로 어린이집에 보내니 아이들이 어찌나 자주 아픈지ㅠㅠ 다시 돌아갈 상황이 안되더라고요.
신랑도 그냥 아이들 안정적으로 집에서 케어해주길 원하고요. 그때까지만해도 아이 조금만 더 크면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지~ 했는데 셋째가 찾아오는 바람에ㅜㅜ 이제 그 회사와는 영영 빠이빠이 됐어요~!!
사업이 잘돼서 사옥도 짓고 직원도 엄청늘고~ 회사 복지도 빵빵해졌더라고요~~
사옥 이전 행사에 초대 받아서 갔는데 놓친 고기가 어찌나 큰지~~
당장에 출근하고 싶고 막 그랬네요 ㅋㅋㅋ 출근 시간만도 한 시간이 넘는데 말이지요 ㅋㅋㅋ
그러고보니 경력단절된 지 10년이 넘었네요~
막내 초등학교 들어가고 손 덜 탈쯤엔 내 나이 40넘고, 아이가 셋인.. 그저 아줌마일 뿐일꺼라 생각하니 다시 취업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마구 들어요 ㅠㅠ
작성자 레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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