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의 한계

나 스스로 체육엔 약하나, 스포츠엔 강하다고 자부해 왔다. 즉, 턱걸이, 오래달리기 등 이른바 체육시간에 하는 것엔 약했지만 농구, 배드민턴, 탁구, 족구 등 스포츠엔 강했던 것이다. 근데, 이상하게 위 종목들에서 공통적으로 맞닥뜨린 건 늘 학습한계에 부딪친단 것이었다. 시작점에서부터 어느 정도 수준까진 남들보다 빠르게 도달했는데, 그 이상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이젠 그것이 마치 하나의 공식처럼 되어 버려서 학습장애에까지 이른 것이다. 의지의 문제이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의지가 더욱 사그라드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더 사그라들기 전에 의지를 다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