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안아줘

예민한 7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예요. 항상 밝아서 예민한 줄 모르고 있다가 중간에 힘든 일이 있어 심리상담받았을 때 아이가 예민하고 눈치도 많이 본다.. 라고 하셔서 그때 알았네요. 그때 참 일하는 거에 대해 고민 많이 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그래도 딸아이와 잘 이겨내고 견뎌낸것 같아요. 제 생각엔..

 어제 10시까지 야근하느라 딸아이 얼굴을 못보고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중간에 영상통화가 왔었는데 그때 너무 바빠 못받.. 아니 안받았어요. 

오늘 아침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인사하는데 아이가 들어가다 말고 쭈뼛쭈뼛 앞으로 다시 오더라고요. 가방을 제가 들고 있어서 가방가지러 왔나싶어 주려는데 갑자기 손을 벌리더니 "엄마, 안아줘"하는 거예요. 순간 멍- 해져서 눈도 못마주치고 안아주고 나왔습니다. 

 오전에 바쁜 일 끝내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어제 영상통화 받을 걸.. 아침에 눈높이 맞춰서 더 꼬옥 끌어 안아주고 올 걸. "사랑해" 한마디 속삭여 줄 걸.. 

 그 순간 아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어디선가 봤는데.. 아이는 매일매일 엄마를 용서한다고 해요. 어제 영상통화도 안받고 일한 엄마를 우리 아이는 용서해줬겠죠? 전 미안하다고 사과도 못했는데..

 그냥 비도 오고 속상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남겨요.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치킨 시키고 보드게임도 해야겠어요. 그리고 다시 한번 꼬옥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죠.

 세상의 모든 워킹맘들 그리고 또 우리 아이들 열심히 키우시는 엄마들 모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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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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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프라블럼
    맘이 찡하네요  ,,그래도 아이가 크면 열심히 일한 어머니의 모습을 자랑스러워 할거 같아여
    제가 어디선가 읽었엇는데  우리나라가 다른 유럽나라에에 비해 워킹맘들이 상당히 죄책감을 갖고 있다 하네요 ㅜㅜ 쉽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모든 워킹맘들에게 응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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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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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요. 그래서 항상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노력하는데 어렵네요. 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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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툽
    일하는 모습 보며 아이가 자랑스러워할거에요~~일하는걸로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후회없이 애정을 듬뿍 담아 보내주시면 아이도 충분히 이해하고 좋아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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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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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어제 정말 재밌게 놀고 많이 안아주고 했습니다. 엄마랑 헤어져야해서 안아보고 싶었다는데.. 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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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이
    글을 일고 저도 같이 속상해지네요. 아이도 엄마가 열심히 노력하는거 다 알꺼에요. 워킹맘..정말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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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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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이 시간 또한 서로 잘 견디고 이겨내길 바라고 있습니다. 화이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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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멩멩
    아고 ㅜㅜ 워킹맘들 진짜 힘드실거같아요
    화이팅이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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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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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D 아이키우는 모든 엄마들 다 힘드시겠지만.. 같이 있어줘야 할때 함께하지 못하는게 힘드네요-^^  그래도 또 잘 지나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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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아미
    맘이 짠하네요 엄마가 아이나이에 비해 너무 늦게 마치는거 같아요ㅠ
    오늘은 일찍퇴근하셔서 아이랑 시간보내주세용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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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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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는 아니지만 일이 바쁠때면 ㅜ 참 상황이 그래요.. 함께 있을때 더 알차게 보내야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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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프레소
    ㅠㅠ 눈물나요 그래요 그래요 자주 안아주시고 자주  사랑한다 해주세여 저도 그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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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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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들 많이 안아주고 또 사랑한다고 많이 말해주어요-^^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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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멜리아
    항상 아이를 키울 때는 그런 맘이 드는 것 같아요
    비 오는데 우산이 있었을거라도 혼자 잠시 있었을 아이 생각하니 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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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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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요..아이 키우는 부모 다 똑같지 않을까 싶어요. 정말 아이덕에 울고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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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ivia29
    워킹맘 화이팅입니다!! 육아에는 답이 없는것 같아요~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사랑해 주자구요
    우리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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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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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감사합니다- 오늘은 꼬옥 안아주고 등원했어요- 씩씩하게 들가는 모습보고 저도 씩씩하게 출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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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크
    예민하고 굉장히 섬세한 아이인가 봐요.  신경이 많이 쓰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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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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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안그래도 예민한데.. 너무 어렸을때 부터 기관에 보내다보니 더 그런것 같아요-!! 그래도 힘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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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바이넙
    아이고 참 마음이 짠하고 울컥하셨겠어요.
    일하다보면 아이에게 내마음 전달이 잘 안될때가 많은거 같아요. 많이 표현하는수밖에 없겠죠 ㅎ 워팅맘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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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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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별거아닐수있는데 미안한 마음이 앞서네요. ㅎ 또 잘 지나가리라 생각하고 힘내야겧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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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현
    왜 이 글을 읽고 눈물이 날까요?ㅠㅠ
    KJH님은 더 마음이 아프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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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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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고 감사합니다. 어제 비도 오고 아이도 안쓰럽고 그랬나봐요. 같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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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윤
    충분히 공감합니다.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후회없이 애정을 듬뿍 담아 보내주시면 아이도 충분히 이해하고 좋아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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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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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정말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야겠어요. 다시 한번 마음 정비하고 화이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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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jung
    아이 키우면서 힘든일이 참 많을텐데, 
    아이도 엄마도 너무 잘 이겨내고 있다고 응원해 드리고 싶네요.
    홧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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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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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오늘은 힘껏 꼬옥 껴안고 같이 씩씩하게 등원, 출근 했어요-^^ 퇴근 시간이 기다려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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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라리라
    아이고 제가 맘이아프네요 ㅠ 워킹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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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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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오늘도 빨리 퇴근해서 아이랑 좋은 시간 보내려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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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ina
    응원합니다. 어머님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매일 엄마를 용서한다고 하는데 딸의 입장에서도 엄마가 매일 딸을 용서해 준다고 생각해요. 사랑이라는게 일방적일 수 없으니까요. 오늘은 저희 엄마에게도 전화 한 통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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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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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마음의 위안이 참 많이 되네요-:D 저도 오늘 엄마에게 전화 한통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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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pwlsl1216
    그글을보니까 마음이 정말 찡하게 되는 거 같아요 마음이 정말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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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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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아프지만 또 잘 견디고 이겨낼거라 생각해요-^^  오늘도 아이랑 힘차게 놀아줘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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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목
    아이들의 그런 한마디가 엄마 마음을 정말 아프게 하는거 같아요.
    저도 첫째가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가 없어... 라는 말에 왜 일해서 돈 벌어서 머하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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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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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고 힘내세요. 참 아이의 한마디한마디가 가슴에 박히네요. 그 한마디를 위해 참고 견뎠을 아이생각하면 마음 아파요. 우리 함께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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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나
    짠하셨겠어요.. 아이입장에서는 엄마가 한번 안아주는게 그리 좋은가봐요.. 저희 딸도 7살인데 툭하면 안아달라 하더라구요. 오늘 퇴근 후에 많이 안아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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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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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중 하나인것 같아요.정말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주고 있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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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방울
    에구.. 맘님 글 읽다 눈물이..ㅜㅜ
    저는 전업이고 늘 아이곁을 지키는데도 아이에게 더 세심하게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데 워킹맘이신 분들은 어떤 마음이실지 ㅠㅠ
    그래도 아이는 엄마의 진심어린 포옹 한번에도 엄마 맘을 다 읽을거에요. 응원합니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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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랭이
    워킹맘들 모두모두 응원해요
    워킹맘아니어도 이세상 모든 엄마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