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아이를 사랑하지만 지치고, 때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더 힘들고, 더 죄책감이 드는 거예요. 아이가 말을 듣지 않거나 떼를 쓰면 화가 치밀고, 그런 내 모습이 싫어지는 순간들이 반복되면 ‘나는 엄마 체질이 아닌가 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많은 사람들이 육아가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그 안에는 말하지 못하는 지치고 외로운 순간들도 함께 있어요. 어떤 엄마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죠. “어머님, 아이들과 하루 종일 있다 보면 현타가 와요.” 그 말을 듣고 눈물이 핑 돌았대요. 그렇게 울먹이던 며느리가 이제 아이가 다섯 살이 되자 “그래도 잘 키운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걸 보며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대요. 육아는 정말 힘든 일이에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 감정의 롤러코스터 속에서도 꿋꿋이 아이를 안고 일어서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엄마예요. 밖에서는 웃는 얼굴로 아이와 사진도 찍지만, 집에 들어오면 무너져내리는 그 마음… 많은 엄마들이 공감할 거예요. 낮잠 자는 아이 옆에서 아이가 커가는 과정을 보면서 다시금 용기내어 일어나서 육아에 힘쓰는 당신!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오늘도 아이 곁에 있는 용감한 모습! 멋지세요.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건 아닐까’라는 불안함 속에서도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따뜻하고 단단한 용기라고 생각해요. 지금 느끼는 감정, 절대 이상한 게 아니에요. 사랑하는 마음과 지치는 마음이 함께 오는 게 바로 육아의 진짜 얼굴이에요. 잘하고 있어요, 정말로요. 오늘도 당신의 하루를 조용히 응원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