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할 때 안 챙겨주신 시어머니한테 서운한 거 정상인가요?

예전 일이긴 하지만...

임신했을 때 안 챙겨주신 시어머니께

서운한 감정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물론 남편이 잘 챙겨주긴 했지만

시어머니께서는 정말 하나도 안 챙겨주셨거든요

 

물론 제가 시어머니 자식도 아니고

이해는 합니다만 서운한 마음이 들긴 하네요 ㅠㅠ

 

그냥 단순히 안 챙겨주셨다면

이정도로 서운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저희 집에 오셔서

밥 먹은 설거지도 저 시키시고

과일 깎는거며... 기타 등등

평소 같았으면 며느리 된 도리로 했을 일들을

임신했을 때도 시키셔서

아직도 서운한 마음이 남아있네요

 

벌써 몇년 전 이야기인데

이런것에 아직도 서운함을 느끼는 거

정상일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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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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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근데 그때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셨으면 두고두고 좀 마음에 남으실 순 있을거 같아요.
    그래도 남편분이라도 잘해주셨다니 서서히 삭혀보세요... 그런 맘 있으면 본인도 힘드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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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안녕하세요. 소중한 마음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신 기간 동안 겪으신 서운함은 매우 자연스럽고 이해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특히, 기대했던 배려와 도움을 받지 못했거나, 평소와 다른 대우를 받았을 때 더 큰 감정을 느끼기 마련이죠.
    
    이런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가라앉거나, 또는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느끼시는 감정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앞으로의 관계를 위해서도 본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거나, 시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기대와 마음을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운함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시절에 대한 기대와 마음이 컸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치유될 수 있으니,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으셔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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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며느님으로서 시댁 어른들을 챙기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지만, 임신 중에는 몸도 마음도 예민해지고 또 보호받고 싶은 마음이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시기에 시어머님께서 살뜰히 챙겨주시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평소에도 힘든 일들을 시키셨으니 얼마나 서운하셨을까요. 게다가 남편분께서 잘 챙겨주셨다고 하니, 시어머님의 행동이 더욱 대비되어 더 크게 느껴지셨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서운함이 여전히 남아있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당시에는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삭이셨을 수도 있고, 임신이라는 특별한 시기에 겪었던 감정이라 더 깊게 남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어쩌면 시어머님께 기대했던 따뜻한 보살핌에 대한 아쉬움이 오랫동안 마음 한켠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감정들은 자연스러운 것이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만, 이 감정이 현재 님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주고 있다면 한번쯤 남편분과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편분은 어머니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님의 서운한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니까요.
    혹시 혼자서 이 감정을 다루기가 어렵다고 느껴지신다면, 주변의 믿을 만한 친구나 가족에게 털어놓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님의 마음이 편안해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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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며 오랫동안 마음에 쌓였던 서운함이 얼마나 컸을지 조심스럽게 느껴졌어요.
    임신이라는 인생의 큰 시기에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상처받은 감정은, 시간이 흐른다고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
    
    그 시절, 남편이 옆에서 잘 챙겨줬다고 해도 시어머니로부터 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조용한 배려 같은 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집에 오셔서 설거지를 시키고, 과일까지 챙기게 하셨다면,
    몸보다 더 마음이 힘들고 외로웠을 것 같아요.
    
    서운한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당시에 충분히 배려받지 못한 감정은 '해소되지 않은 상처'로 남고,
    그 상처는 때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조용히 드러나곤 해요.
    그리고 특히 가족 간의 관계에서 생긴 감정일수록, 말로 풀기가 더 어렵지요.
    님의 생각을 당당하게 이야기 하세요. 그래야 속에 답답한 것을 풀 수 있어요. 옛날 고려시대에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할말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상담자인 저도 시댁 일이라면 발끈하는 한 사람이에요.
    저 역시 결혼할 때 집 문제부터 살림 하나까지, 시댁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결혼 40년이 된 지금도, 제 마음속에서 시댁을 바라보는 시선은 친정과 다르답니다.
    그게 사람이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제 며느리에게만큼은 제가 겪어온 서운한 기억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며느리가 임신했을 때는 미리 음식도 준비해주고,
    집안일도 도와주고, 마음이 편해지도록 배려하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받지 못했던 이해와 배려를, 다음 세대에게는 건네주고 싶었거든요.
    아마도 그래도 서운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울 며느리는 당당하게 제게 말을 해줘서 저는 좋더라고요. " 어머니 00할 땐 좀 서운했어요." 라고 이야기를 해서 저는 서로 조율하며 지냅니다.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많은 분들이 시댁과의 갈등이나 서운함을 품고 살지만
    표현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참 많아요.
    그러니 님 혼자만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게 절대 아니에요.
    
    이제라도 그 마음을 이렇게 꺼내주신 건 정말 잘하신 일이에요.
    “나, 그때 참 서운했어.”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인정해주는 순간부터
    비로소 그 감정은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하거든요.
    
    그 시절의 님은 분명히 더 많이 배려받고, 쉬고, 존중받아야 했어요.
    그걸 받지 못했기에 느낀 이 감정은 아주 ‘정상적인 감정’이에요.
    이 감정이 지금의 님을 힘들게 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님이 얼마나 따뜻하고 섬세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저는 믿어요.
    
    지금 이 순간, 님은 이미 충분히 잘해오고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 더 따뜻하게, 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과 함께할 자격이 있는 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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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정상이죠. 그 한이 가슴속에 남아있으니. 것도 임신기간에. 남편보고 살면되는거지 그 감정 올라온다고 짖누르지말고 해소할 방법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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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임신했을때 서운한건 잊기 힘들죠
    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라서 꼴보기 싫어도 뭐 어쩌겠어요 시시콜콜 얘기하면 속 좁은 사람, 쿨하지 못하고 담아두는 사람 취급 받게 될겁니다 그냥 적당히 기본만 하며 가면을 쓰고 사는 수 밖에요 남편에겐 서운한 티 내지 마시고요 어쨌든 자기 엄마 흉보는거 좋아할 사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