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여도 아이를 다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겠죠?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아이가 점점 더 커갈수록

아이를 이해하기가 어려워지네요

근데 그게 좀 서운하달까요

 

내 배 아파서 낳은 자식인데

이제는 너무 커버린 거 같아서

기특하기도 하고 괜히 서운하기도 해요~

 

저도 엄마가 처음이라 그런가봐요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철이 덜 든건가 싶기도 하구요...

 

자식이 저한테 와서

모든 걸 다 알려주길 바라는 게 욕심이란 걸 알면서도

그런 존재이길 바라게되네요~

부모라는 역할이 참...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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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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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부모로서의 감정은 정말 복잡하고 다양한 것 같습니다😞😞아이가 성장하면서 부모와의 관계가 변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죠. 아이가 독립적으로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기특함과 동시에 서운함을 느끼는 것은 많은 부모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부모가 처음인 만큼,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매우 정상적입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을 가지게 되고, 그로 인해 부모와의 소통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아이가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기도 합니다.
    
    부모로서의 역할은 정말 어렵고, 때로는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아이가 모든 것을 다 알려주길 바라는 마음은 자연스러운 욕심이지만, 아이가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도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너무 가까이에 있다보니 소중함도 덜할수도 있고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그런 거일수도 있으니 꾸준히 마음을 나눠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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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맞아요. 자식이라서 더 서운하고 속상한것 같아요.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도 필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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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작성자
      그런가봐요 저도 이제 연습을 하기 시작해야겟어요..
      지금도 이런데 더 크면 진짜 서운할 거 같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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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너무 많은 걸 바라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보단 그냥 그대로를 보세요. 아이도 아이만의 생각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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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작성자
      아이를 그대로 보고 존중해줘야하는데
      그게 참 어렵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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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지금 당신의 글 속에는 부모로서 아이를 바라보며 느끼는 복잡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어요. 아이가 자라면서 스스로의 생각과 세계를 넓혀가는 것이 기특하고 대견한 마음 한편에,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서운함과 외로움이 함께 찾아온다고 하셨지요.
     “내 배 아파서 낳은 자식인데, 이제는 나 없이도 잘 크는 것 같아서 괜히 서운하다”는 그 마음, 결코 작지 않아요. 
    사실 그건 누구보다 깊이 사랑했기 때문에 생겨나는 감정이에요.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사실은 ‘완전한 이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그것이 어쩌면 부모가 겪는 가장 큰 혼란일지도 몰라요. 
    내 아이인데, 내가 낳았는데, 왜 점점 더 모르겠지? 
    왜 나와 대화를 줄이려고 할까? 
    그런 순간들이 찾아오면 부모의 마음에는 괜한 서운함과 무력감이 고개를 들게 마련이에요. 
    하지만 상담자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런 감정은 부모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점이에요.
    
    아이들은 자라면서 점점 독립적인 존재가 되어가요. 
    부모로부터 조금씩 떨어져 나가며, 자기만의 공간과 감정을 지키는 법을 배우는 거예요. 
    아이가 혼자서 고민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때로는 부모와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잘 크고 있다는’ 징후예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모가 느끼는 서운함은, 사랑이 점점 줄어서가 아니라 **‘더 이상 전부를 알아줄 수 없음에 대한 아쉬움’**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건, ‘모든 걸 알려주길 바라는 것’이 욕심이라는 걸 아는 지금의 당신처럼, 부모로서도 배우고 성장해간다는 걸 받아들이는 마음이에요. 
    아이가 커가듯, 부모도 새로운 감정들을 만나며 함께 익숙해지는 중인 거죠.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부모 역할이 저절로 익숙해지는 건 아니에요. 
    처음 부모가 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도, 당신은 계속 배우는 중이고 충분히 잘하고 계세요.
    
    지금처럼 아이를 존중하고, 아이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내 마음까지도 살피는 부모라면, 이미 좋은 부모로서의 자질을 다 가지고 계신 거예요. 
    그러니 너무 ‘내가 부족한가’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으셔도 돼요. 
    오히려 아이와의 관계가 변하는 지금 이 시점을 새로운 시기로 받아들여보면 어떨까요?
     ‘전처럼 모든 걸 나눌 수는 없어도, 아이가 필요할 때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부모가 되자’는 마음으로요.
    
    부모라는 역할은, 참 묘하게도 사랑이 크면 클수록 외로움도 같이 커지는 자리예요. 
    하지만 그 외로움조차도 사랑의 다른 얼굴이기에, 너무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않으셔도 돼요. 
    아이가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의 사랑이 작아진 것도 아니고, 부모로서 실패한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아이를 이해하고자 애쓰는 지금의 그 마음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부모의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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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아이를 키우시는 어머님의 솔직한 마음이 느껴져서 저도 뭉클해지네요. 아이가 커갈수록 부모로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은 정말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기특함과 동시에 서운함, 그리고 처음 겪는 부모 역할에 대한 어려움까지... 어머님의 말씀 하나하나에 깊이 공감됩니다.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부모가 느끼는 여러 감정들은 정말 다양한 빛깔을 띠는 것 같아요.
     작은 아기가 어느새 이렇게 자라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는 모습을 보면 이루 말할 수 없이 자랑스럽고 기특하죠.
    하지만 동시에 아이가 부모의 손길이 덜 필요하게 되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마치 오랫동안 함께했던 존재가 조금씩 독립해 나가는 듯한 느낌일 수 있겠죠.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이전처럼 쉽게 알아채기 어려워지고,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면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참 어렵지만, 그만큼 보람 있는 일이기도 하죠.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아이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 때 큰 행복을 느끼실 거예요. 지금 느끼시는 여러 감정들은 어머님께서 아이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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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아이에게서 부모도 독럽해야 된다고 하잖아요 
    빈둥지 증후군이라고 부모가 느끼는 상실감과 외로움으로 힘들어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친구를 좋아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 떠난다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섭섭해하기 보다는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하는게 필요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