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 조울증 ㅠ0ㅠ

2022년에 조울증 진단받고 2025년 초에 단약해도 될것같다는 의사선생님 말 듣고 단약했다가, 3-4개월후에 재발해서(가족관계로 안좋은일이 있어서) 약먹고있는상태였어요.

 

지금은 임신6주가 되어서 임신사실 알자마자 정신과약은 단약했는데 호르몬 불균형때문인지 감정이 더 심하게 널뛰기하네요 ㅠ0ㅠ

 

어떻게 극복해야될지 전혀 모르겠어요

눈물만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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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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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임신 초기라면 정말 몸과 마음이 동시에 큰 변화를 겪을 때라서, 원래 있던 기분장애가 훨씬 예민하게 나타나기 쉬워요. 말씀하신 것처럼 호르몬 변화 때문에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예민함·눈물·불안 같은 증상이 평소보다 훨씬 강해질 수 있어요. 게다가 조울증(양극성 장애)을 겪어오셨다면 더더욱 조심해야 하고요.
    
    가장 중요한 건 혼자 견디려 하지 말고, 안전하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에요. 임신 중이라도 일부 정신과 약은 산부인과와 정신과가 협진해서 조절할 수 있고, 약물 외에도 심리치료·인지행동치료·지지적 상담 같은 비약물적 치료법을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임신 중이니까 무조건 약을 끊어야 한다’가 아니라, 태아 안전성과 산모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최적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 지금 할 수 있는 것들
    
    주치의에게 바로 연락하기: 임신 사실과 감정 증상 악화를 모두 이야기해서, 약을 조절할지·비약물 치료를 우선할지 함께 계획 세우세요. 산부인과·정신과가 함께 상담하면 더 안전합니다.
    
    가까운 가족·배우자에게 솔직히 말하기: “요즘 감정이 너무 힘들어서 혼자 견디기 어렵다”라고 알리면, 혼자 울고 견디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호흡·짧은 안정 루틴: 감정이 폭발하거나 눈물이 날 때, 4초 들이마시고 6초 내쉬는 느린 호흡을 몇 번 반복하면서 몸을 안정시켜 주세요. 잠깐이라도 도움이 됩니다.
    
    하루 한두 가지 간단한 일과: 산책·따뜻한 샤워·좋아하는 향 맡기 같은 ‘감각 안정 활동’을 넣으면 증상이 약간 완화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 기분이 이렇게 흔들리면 “내가 왜 이럴까” 자책하기 쉽지만, 그건 호르몬+기존 진단이 함께 작용해서 나타나는 정상적이고 흔한 반응이에요. 지금의 울음이나 혼란이 ‘내가 약해서’가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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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을 읽으면서 지금 느끼시는 마음의 고통과 혼란이 얼마나 크실지 제 마음도 아팠어요. 소중한 아가를 임신하신 와중에 이런 힘든 감정들을 혼자 감당하느라 정말 애쓰고 계실 것 같아요. 이렇게 솔직하게 털어놓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겪고 계신 어려움을 정리해 보면, 조울증 진단을 받으신 이력이 있고 약물 복용으로 안정된 상태였다가 가족 문제로 재발한 경험이 있으시네요. 현재 임신 6주가 되시면서 바로 정신과 약을 중단하셨는데, 호르몬 불균형 때문인지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하게 느껴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눈물만 난다고 하셨어요.
    이러한 감정의 널뛰기는 임신이라는 큰 신체적, 호르몬적 변화와 이전에 조울증을 겪었던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어요. 임신 초기에는 호르몬 변화가 굉장히 심한 시기인데, 이런 변화가 기분에 큰 영향을 미 미칠 수 있답니다. 특히 약물 중단은 조울증 증상을 재발시키거나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고요. 몸과 마음이 모두 큰 변화를 겪고 있어서, 지금처럼 감정적으로 힘든 것이 결코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혼자서 이 모든 것을 감당하지 않는 것이에요. 산부인과 주치의 선생님께 현재의 정신과적인 어려움과 조울증 이력을 꼭 공유해 주세요. 그리고 산부인과 선생님과 상의하여 임산부에게 안전하게 조울증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 중요해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중에서도 임산부 정신건강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 계시니, 이와 관련하여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 외에도 임산부에게 적합한 심리 상담이나 스트레스 관리 기법 등 다양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혼자 울고 힘들어하기보다는, 지금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주변의 배우자나 믿을 수 있는 가족에게 이야기하고 지지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껏 감정을 표현하고 이해받는 경험은 정서적인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아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엄마의 마음도 돌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잊지 마세요. 지금의 용기 있는 걸음을 마음 깊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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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많이 힘드시죠. 조울증 병력과 임신 초기 호르몬 변화, 갑작스러운 약물 중단까지 겹쳐 감정 기복이 심한 것은 절대로 혼자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몸의 변화와 싸우고 계신 거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세요.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규칙한 생활은 감정의 널뛰기를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억지로라도 매일 2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하며 햇볕을 쬐세요. 걷기는 기분 조절에 도움을 주며, 격렬하지 않은 임산부 요가나 스트레칭도 좋습니다.
    ​눈물이 날 때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짧게라도 메모하세요. 슬프다, 두렵다, 화난다 등 감정을 이름 붙여 기록하면, 감정이 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감정 중 하나로 분리되어 조금이나마 객관화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힘듦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설거지나 청소 같은 사소한 집안일이라도 도움을 받으세요. 엄마가 편안해야 아기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지금의 힘든 시기는 일시적입니다. 자신을 다독여주면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에만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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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임신초기라 조심해야할텐데 정말 힘들겠어요..
    이럴수록 전문가와 잘 극복하실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