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임신 초기라면 정말 몸과 마음이 동시에 큰 변화를 겪을 때라서, 원래 있던 기분장애가 훨씬 예민하게 나타나기 쉬워요. 말씀하신 것처럼 호르몬 변화 때문에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예민함·눈물·불안 같은 증상이 평소보다 훨씬 강해질 수 있어요. 게다가 조울증(양극성 장애)을 겪어오셨다면 더더욱 조심해야 하고요. 가장 중요한 건 혼자 견디려 하지 말고, 안전하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에요. 임신 중이라도 일부 정신과 약은 산부인과와 정신과가 협진해서 조절할 수 있고, 약물 외에도 심리치료·인지행동치료·지지적 상담 같은 비약물적 치료법을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임신 중이니까 무조건 약을 끊어야 한다’가 아니라, 태아 안전성과 산모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최적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 지금 할 수 있는 것들 주치의에게 바로 연락하기: 임신 사실과 감정 증상 악화를 모두 이야기해서, 약을 조절할지·비약물 치료를 우선할지 함께 계획 세우세요. 산부인과·정신과가 함께 상담하면 더 안전합니다. 가까운 가족·배우자에게 솔직히 말하기: “요즘 감정이 너무 힘들어서 혼자 견디기 어렵다”라고 알리면, 혼자 울고 견디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호흡·짧은 안정 루틴: 감정이 폭발하거나 눈물이 날 때, 4초 들이마시고 6초 내쉬는 느린 호흡을 몇 번 반복하면서 몸을 안정시켜 주세요. 잠깐이라도 도움이 됩니다. 하루 한두 가지 간단한 일과: 산책·따뜻한 샤워·좋아하는 향 맡기 같은 ‘감각 안정 활동’을 넣으면 증상이 약간 완화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 기분이 이렇게 흔들리면 “내가 왜 이럴까” 자책하기 쉽지만, 그건 호르몬+기존 진단이 함께 작용해서 나타나는 정상적이고 흔한 반응이에요. 지금의 울음이나 혼란이 ‘내가 약해서’가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