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니
상담교사
진단받으신 양극성장애 2형과 ADHD에 대해 복잡한 감정이 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20대 초부터 오랜 시간 동안 이유 모를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텐데, 이제야 그 원인을 찾았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답답했던 마음을 풀어주면서도, 앞으로의 막막함과 불안함 때문에 씁쓸한 기분이 드실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진단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동안의 고통에 이름이 붙여진 것이고, 이제는 그 이름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해 나갈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입니다. 양극성장애 2형은 적절한 약물 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증상 조절이 가능하며, ADHD 또한 마찬가지로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힘들어하지 마시고, 의료진과 함께 앞으로의 치료 계획을 세워나가 보세요. 이 진단이 인생의 난이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앞으로의 삶을 더 잘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사용 설명서'**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자신을 보듬고 나아갈 용기를 가져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