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어떤 날은 세상이 내 편인 것처럼 모든 일이 술술 풀리다가도, 어느 날은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계획을 세우고 의욕이 넘치던 날들이 지나면, 이유 없이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고 감정이 곤두서는 경험,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반복적으로 일상에 영향을 준다면 마음의 신호일 수 있어요. 단순한 기분 변화인지, 아니면 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의 초기 증상인지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사실, 기분의 급격한 고조와 하락이 계속 반복되면서 수면, 식욕, 활동, 자존감 등에 영향을 주는 경우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답니다. 병원에 가는 것이 오히려 더 두렵고 진단이 낙인이 될까 걱정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해요. 하지만 진단은 나를 규정짓는 게 아니라,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기 위한 출발점이에요. 지금의 감정 기복이 꼭 병 때문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일상을 불편하게 할 만큼 힘들다면 너무 오래 혼자 끌어안지 않으셨으면 해요. 심리상담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 같은 곳에서 부담 없이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작은 용기가, 지금처럼 예민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당신에게 훨씬 더 편안한 일상을 선물해 줄 수 있어요. 너무 혼자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