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자폐성 장애 당사자의 애환

안녕하세요 전 올해 만 26세가 된 대학생입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진단을 받아왔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때 자폐 의심을 받아 검사를 받은 이래 17년, 여러 과정과 고난을 거쳐오다 한 1급 심리분석사에게 사회적 의사소통장애라는, 다소 새로운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이 장애가 사회성 발달장애의 일환인 줄 알았지만, 사회복무를 끝내고 다시 복학하게 되면서 복무 전과 차이가 없음을 알고 더 알아보니 결국 돌고 돌아 자폐와 관련이 없는 장애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사 분과의 견해가 다소 엇갈리지만 현재 최종적으로 알아낸 정황은 전 자폐 스펙트럼엔 들지 않지만 자폐 증세가 다소 공유되어 있고(충동성과 멜트다운 부분) GAS 지수는 60이 넘은 정도라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대인관계 자체에 피로감을 느껴 혼자 온라인에서 노는 걸로 때우던 것도 이제 콘텐츠 고갈과 제 외향적 성향에 대한 갈증 때문인지 아니면 30대 가까이 되면서 사회성이 완화됨에 따라 대인관계 욕구가 불현듯 밀려오는 건지 이젠 한계가 온듯 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이번주에 수업이 조금 비어서 내일 모임터에 갈 시간이 났다는게 다행이지만 혹시라도 여기서 저와 같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들을 알고 계신다면 소중한 답변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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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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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용기 내어 이렇게 길게 상황을 나눠주신 것 자체가 이미 큰 발걸음이에요 🌱
    지금까지 진단과 과정 속에서 혼란과 피로감이 많으셨을 텐데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이해하려고 애쓰신 게 정말 대단합니다.
    온라인에서의 고립감과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한계가 올 수 있고, 특히 외향적인 성향이 있다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어요 🌊
    이번에 모임터에 나가보려는 선택은 새로운 변화를 향한 중요한 시작으로 보여요.
    혹시라도 불안하다면, “짧게 있다 와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부담을 줄여도 좋아요 🤝
    또한 한국자폐인사랑협회, 발달장애인 부모연대, 지역 장애인복지관 같은 곳에서 성인 당사자 모임이나 또래 그룹을 운영하니 참고해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무엇보다 당신의 속도를 존중하면서 차근차근 시도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혼자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도움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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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작성자
    사실 모임터는 이전부터 다니고 있었지만 시간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주기가 불규칙했었습니다..
    모쪼록 정보 감사드리고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