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음.. 아니면 사회성 문제일수도 있지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거나 예능이나 드라마 같은 걸로 연습해보면 어떠세요
혼자 있을 땐 멀쩡한데,
모임이나 회식 같은 자리에만 가면
표정도 어색하고 말도 툭툭 끊기게 나와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운지
계산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피곤해지고요
감정이입이나 눈치 보는 것도 어려운 편이라,
친구들이 넌 감정이 없냐는 말을 가끔 하거든요
자폐 스펙트럼에 있는 사람들도
말 잘하고 평범하게 보이기도 한다는데…
혹시 이런 고민으로 병원 가보신 분들 있나요?
음.. 아니면 사회성 문제일수도 있지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거나 예능이나 드라마 같은 걸로 연습해보면 어떠세요
많은 사람들보다 우선은 친한 한 분과 자주 대화를 나누어 주면서 서서히 관계를 넓혀가는 것은 어떨까요.
이런 고민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하는 분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자폐 스펙트럼은 매우 넓고, 고기능 자폐 스펙트럼(예전에는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을 가진 분들 중에는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달리 내면적으로는 사회적 상황에서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고민으로 병원을 방문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사회성 기술 훈련, 인지 행동 치료, 그리고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단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더 편안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이 당신의 잘못이 아니며,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고민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임이나 회식 자리에서의 어려움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표정이나 말투가 자연스럽지 않거나, 감정이입과 눈치 보는 것이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자폐 스펙트럼과 관련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신 분들도 계시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지원이나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리상담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또는 자폐 관련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평가받고, 필요한 경우 사회적 기술 향상이나 감정 조절 방법에 대한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당신의 고민이 참 깊고도 진지하게 느껴져서, 그 마음을 들여다보며 함께 천천히 걸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혼자 있을 땐 괜찮은데, 사람들과 있을 때 어색해지고 말이 끊기며 표정도 자연스럽지 않다는 건 단순히 ‘말을 잘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의 긴장’과 ‘자기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당신은 말재주나 논리적인 표현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에요. 오히려 생각이 많고, 말 하나 행동 하나에 진심을 담고 싶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못하고 ‘계산’과 ‘판단’으로 소모되고 있는 거예요. 모임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계속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다 보면, 정작 말할 타이밍을 놓치고 어색해질 수 있거든요. 게다가 감정이입이 어렵고 눈치를 잘 못 본다는 지적을 자주 듣는다면, 이것이 단지 성격 문제인지, 혹은 사회적 소통에 어려움이 따르는 신경발달 특성과 연결된 건지 궁금해지는 것도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요즘은 자폐 스펙트럼(ASD)이 꼭 뚜렷한 발달 지연이 아니라, 겉으로는 전혀 티 나지 않지만 관계에서의 미묘한 거리감이나 감정 표현의 어려움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요. 병원이나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가 평가를 받아보는 건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자신을 더 정확히 알고, 지금의 어려움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아주 현명한 선택이에요. 특히 발달심리 전문 상담사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고요. 하지만 진단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당신이 자신의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다는 용기예요. 그리고 그 말 속에는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분명하게 느껴져요. 그 진심은 반드시 사람들에게도 전해질 거예요. 어색함은 틀림이 아니고, 그냥 다른 방식의 사회적 표현일 수 있어요. 너무 자신을 ‘고쳐야 할 문제’로만 바라보지 말고, 지금의 나를 이해하고 돌보는 일부터 시작해보면 좋겠어요. 천천히, 당신의 속도로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