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면 ‘지갑 잃어버리면 어쩌지’,
‘누가 나를 따라오는 건 아닐까’ 같은 생각이 끊이질 않아요.
지나가는 사람도 의심스럽고,
택배 상자도 한참 쳐다보다 열어요.
누가 보면 피곤하게 산다 하겠지만,
저한텐 이게 너무 당연해져서 문제인 줄도 몰랐어요.
최근엔 밤에 잠들기 전까지 머릿속에서
온갖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느라 새벽까지 깨어 있기도 해요.
회사에선 멀쩡한 척 하는데
속은 늘 긴장 상태라 퇴근하면 몸이 축 처지고요.
병원 가볼까도 했는데,
이게 그냥 제 성격일 수도 있지 않나 싶어 망설여지네요.
혹시 불안장애 겪어보신 분들,
처음에 어떤 계기로 병원 가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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