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아이고, 님, 지금 마음고생이 정말 크시겠어요. 늘 명랑하고 산만하지 않으셨는데, 갱년기 이후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꼼지락거리거나 말 실수를 하는 일이 잦아지니 많이 당황스럽고 힘드시겠죠? 특히 일터에서 집중하기 어렵고, 주변에 걱정이나 미안한 마음까지 드신다는 점이 참 안쓰러워요. ADHD 검사가 두렵다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신 마음도 너무나 이해가 된답니다. 지금 겪고 계신 이 변화들은 사실 갱년기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어요. 갱년기에는 호르몬 변화 때문에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이른바 '브레인 포그'라고 불리는 인지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의외로 많답니다. 그래서 지금 나타나는 증상들이 반드시 성인 ADHD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몸의 변화와 함께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검사받는 것이 두렵다는 마음도 물론 이해가 돼요. 혹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까 봐, 혹은 나 자신을 새로 정의해야 할까 봐 불안하실 수도 있죠. 하지만 검사라는 건 지금 님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서, 어떻게 하면 더 편안하고 효과적으로 지낼 수 있을지 방법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고, 이 답답함에서 벗어나게 해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선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갱년기와 관련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보시는 것이 좋겠어요. 그 후에 필요하다면 신경정신과 전문의와도 상담하여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는다면 분명 지금보다 훨씬 편안해지실 거예요. 너무 무리하지 말고, 자신에게 잘 맞는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 봐요. 제가 늘 응원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