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전 집중을 하다가도 갑자기 뭔가 생각나면 다른걸 하게 되네요. 전에는 무시했는데 무시하다가 해야할 걸 잘 까먹기 시작하니 이젠 무시를 못하겠어요
요즘 진짜 내가 ADHD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어요. 집중이 안 되는 건 기본이고, 지루한 일은 시작도 못 하겠고, 물건은 하루에도 몇 번씩 어대다 두었는 지 몰라서 잃어버려요. 이어폰은 침대 밑에서 나오고, 지갑은 냉장고 위에 있고, 핸드폰은 손에 들고 있으면서 찾고 있고요…
이게 웃긴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당사자인 나는 정말 스트레스이네요.
물건 찾다 30분이상 허비하는 경우도 있고요.ㅠㅠㅠ
ADHD같은 나는 일할 때도 마찬가지이죠. 회의 중에 딴 생각하다가 중요한 얘기 놓치고, 메일 쓰다가 갑자기 다른 창 열고,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못 끝내고 하루가 지나 갈 때도 있구요. 주변 사람들은 “그냥 집중 좀 해봐”, “정리 좀 하고 살아”라고 쉽게 말하는데, 나도 진짜 노력하고 있거든요. 알람도 맞추고, 메모도 하고, 물건도 정리해보는데요…
주변이 더 어수선 해지고, 이상하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요.
이게 단순한 건망증이나 게으름이 아니라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됐어요.
ADHD의 ‘주의력 결핍’이라는 증상들이 딱 나 같더라고요.
어릴때 부터 산만하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크면 나아질 거라 했는 데요.
집중력 부족, 산만함, 물건 잃어버리는 거… 다 해당된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진지하게 상담도 받아볼까 고민 중이예요.
나처럼 이런 증상으로 고민하는 사람들 있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