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ADHD고민이에요

 


요즘 ADHD 때문에 정말 하루하루가 전쟁 같아요... ㅠㅠ 뭘 해야 할지는 머리로는 다 아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고 눈은 자꾸 딴 곳으로 가요. 분명 중요해서 시작한 일인데, 몇 분 지나면 딴생각이 들거나 휴대폰 보면서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기 일쑤예요. 이러다 하루가 훌쩍 가버리면 '내가 또 이러고 있네...' 싶어서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요.

 

 

가끔은 친구들이랑 대화하다가도 집중이 흐트러져서 멍하니 있다가 혼자 뒤늦게 웃거나, 아예 딴 이야기를 꺼내서 분위기 망칠 때도 있고요. 물건은 맨날 어디다 뒀는지 까먹어서 온 집안을 뒤지기 바쁘고, 약속 시간도 번번이 착각해서 아슬아슬하게 도착하거나 늦는 경우도 많아요. 이놈의 ADHD가 진짜 저를 힘들게 하네요.

제일 속상한 건, 제가 게을러서 그런 게 아닌데도 주변에서는 제가 너무 나태하거나 끈기가 없다고 오해할 때예요. '로제는 왜 이렇게 정신이 없어?', '좀 차분하게 앉아서 끝까지 해 봐!' 이런 말을 들으면, 속으로는 '저도 그러고 싶어요! 이건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에요!' 하고 소리치고 싶은데, 그냥 웃고 마는 수밖에 없죠... 제 ADHD 때문에 저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많아요.

 

 

분명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미루게 되고, 막상 시작하면 자잘한 실수들이 이어지니까 뭘 해도 자신감이 없어져요. 이렇게 꾸준히 못하고 자꾸 뒤처지면 앞으로 사회생활은 어떻게 할지, 제 ADHD 때문에 미래까지 막막하게 느껴져서 가끔은 잠 못 이룰 때도 있답니다.

누구한테 속 시원히 털어놓지도 못하고, 제 머릿속은 매일 복잡하고 엉망진창이에요. ㅠㅠ 그냥 평범하게 계획한 대로 살고 싶은데, 제 ADHD가 늘 저를 방해하는 기분이라...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의 ADHD고민이에요나의 ADHD고민이에요

0
0
댓글 9
  • 프로필 이미지
    익명1
    정말 힘드시면 상담이라도
    받으시면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속시원히 말을 못하니
    더 힘드실거 같아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머리로는 해야 할 일을 알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고 자꾸만 딴길로 새는 것, 그리고 자신을 '게으르거나 한심하다'고 자책하게 되는 마음, 이 모든 것이 ADHD를 가진 분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통입니다. 이건 의지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절대 아니라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혼자만의 싸움처럼 느껴지는 이 상황에서, 주변의 오해까지 더해지니 얼마나 외로우실까요. '저도 그러고 싶어요!'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웃어넘기는 그 순간들이 당신을 더 힘들게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꾸준함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작은 습관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위해 알람을 맞춰두거나, 해야 할 일을 아주 작게 쪼개어 하나씩 완료하는 방식처럼요.
    스스로에게 좌절하는 대신, 작은 성공들을 축적하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과정을 만들어보세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3
    증상이 자꾸 스트레스로 이어지면
    상담을 받아보는것도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4
    ADHD 증상을 체크 해 보니 조금씩은 해당되는 것같네요. 사회적으로 급격히 변하다 보니 더 심각해지는 듯 하네요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것같아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5
    글을 읽으며 마음이 너무 공감됐어요. 
    ADHD는 게으름이 아니라, 이해와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에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요즘 ADHD 때문에 하루하루가 정말 전쟁 같다고 하시니, 마음이 너무나 무겁고 안타까워요. 머리로는 뭘 해야 할지 다 아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고 눈은 자꾸 딴 곳으로 가 버려서 힘드셨겠어요. 중요해서 시작한 일인데도 금방 딴생각에 빠지거나 휴대폰을 보며 시간을 흘려보내다 '내가 또 이러네...' 하며 자책하는 마음이 얼마나 크셨을까요.
    친구들과 대화 중 집중이 흐트러져 분위기를 망치거나, 물건을 잃어버려 온 집안을 뒤지고, 약속 시간까지 착각해서 번번이 아슬아슬하셨다니... 이 모든 일들이 글쓴님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있을지 저도 마음이 아파요. 정말 '이놈의 ADHD가 나를 너무 힘들게 하네' 하고 외치고 싶으셨겠어요.
    특히 글쓴님 말씀처럼, 본인이 게으르거나 나태해서가 아닌데도 주변에서 그런 오해를 받을 때는 정말 속상하고 억울하실 거예요. '나도 그러고 싶어요! 이건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에요!' 하고 소리치고 싶은데 꾹 참으셨다니, 그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자책하고 자신을 한심하게 느끼는 건 글쓴님 잘못이 절대 아니에요. 미루는 습관, 잦은 실수, 자신감 저하, 그리고 사회생활이나 미래에 대한 막막함까지, 이 모든 것이 ADHD의 증상과 연결되어 글쓴님을 힘들게 하는 부분들이랍니다.
    글쓴님의 머릿속이 매일 복잡하고 엉망진창이라고 느끼는 것, 평범하게 계획한 대로 살고 싶은데 ADHD가 늘 방해하는 기분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이 너무나 공감이 돼요. 글쓴님이 겪고 계신 이런 어려움들은 글쓴님의 의지 문제나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뇌 기능의 특성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이 많아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글쓴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 복잡한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풀어 나갈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이라고 생각해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심리 상담사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글쓴님께 맞는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 그리고 효과적인 행동 전략들을 배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예를 들어, 해야 할 일들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기보다 아주 작은 단위로 쪼개어 시도해보거나, 시각적인 알림이나 메모, 타이머를 활용하여 시간을 관리하는 연습을 해볼 수 있어요. 물건을 둘 곳을 정해두고 제자리에 놓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중요한 건 이런 시도들을 통해 '내가 해낼 수 있다'는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면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랍니다. 이 모든 과정이 혼자서는 힘들 수 있으니, 꼭 전문가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 봐요. 글쓴님의 평온한 일상과 밝은 미래를 위해 제가 늘 응원하고 있어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6
    adhd증상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금씩은 있는거 같아요
    심하냐 안심하냐의 차이지만
  • 프로필 이미지
    익명7
    집중이 잘 될 때는 멈추지 못하고 계속 이어가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