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드시면 상담이라도 받으시면 좋겠어요
요즘 ADHD 때문에 정말 하루하루가 전쟁 같아요... ㅠㅠ 뭘 해야 할지는 머리로는 다 아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고 눈은 자꾸 딴 곳으로 가요. 분명 중요해서 시작한 일인데, 몇 분 지나면 딴생각이 들거나 휴대폰 보면서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기 일쑤예요. 이러다 하루가 훌쩍 가버리면 '내가 또 이러고 있네...' 싶어서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요.
가끔은 친구들이랑 대화하다가도 집중이 흐트러져서 멍하니 있다가 혼자 뒤늦게 웃거나, 아예 딴 이야기를 꺼내서 분위기 망칠 때도 있고요. 물건은 맨날 어디다 뒀는지 까먹어서 온 집안을 뒤지기 바쁘고, 약속 시간도 번번이 착각해서 아슬아슬하게 도착하거나 늦는 경우도 많아요. 이놈의 ADHD가 진짜 저를 힘들게 하네요.
제일 속상한 건, 제가 게을러서 그런 게 아닌데도 주변에서는 제가 너무 나태하거나 끈기가 없다고 오해할 때예요. '로제는 왜 이렇게 정신이 없어?', '좀 차분하게 앉아서 끝까지 해 봐!' 이런 말을 들으면, 속으로는 '저도 그러고 싶어요! 이건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에요!' 하고 소리치고 싶은데, 그냥 웃고 마는 수밖에 없죠... 제 ADHD 때문에 저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많아요.
분명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미루게 되고, 막상 시작하면 자잘한 실수들이 이어지니까 뭘 해도 자신감이 없어져요. 이렇게 꾸준히 못하고 자꾸 뒤처지면 앞으로 사회생활은 어떻게 할지, 제 ADHD 때문에 미래까지 막막하게 느껴져서 가끔은 잠 못 이룰 때도 있답니다.
누구한테 속 시원히 털어놓지도 못하고, 제 머릿속은 매일 복잡하고 엉망진창이에요. ㅠㅠ 그냥 평범하게 계획한 대로 살고 싶은데, 제 ADHD가 늘 저를 방해하는 기분이라...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