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물건과 함께 사라지는 기억

요즘 들어 일상에서 깜빡깜빡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분명 안경을 책상 위에 두었다고 생각했는데 찾다 보면 냉장고 위에 올라가 있고, 휴대폰은 손에 들고 있으면서도 한참을 찾아 헤매기도 한다. 회사에선 중요한 서류를 프린트해 놓고는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회의 직전까지 당황한 적도 있다. 이런 사소한 실수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다 보니 스스로가 믿음직스럽지 않게 느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칠까 걱정이 된다. ADHD 증상이 일상 속에서 이렇게 드러나는구나 싶어 씁쓸할 때도 많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잊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물건을 두는 자리를 정해두거나 메모를 습관화하면서 조금씩 개선해 가려 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작은 노력들이 쌓여 나를 지탱해 준다는 것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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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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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자주 잊어버리는것도 adhd일수도 있네요. 메모습관은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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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메모하는 습관 들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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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잊어버리는 것에 대해 스스로 걱정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잖아요 ^^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마시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자 라는 마음으로 우리 극복해보아요.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처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이요!
    메모를 해보셔도 되고, 알람을 설정하시거나, 눈에 띄는 곳에 내가 둘 물건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급한 일일수록 천천히! 그리고 일을 끝내고는 내 물건을 천천히 원위치로 두는 습관까지 형성해주시면 더욱 좋구요!! ^^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더 밝은 미래를 꿈꾸실 작성자님을 응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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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을 읽으니 스스로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바라보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인정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태도가 참 인상 깊습니다. 🙏
    깜빡하는 실수들은 분명 불편하고 자존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선생님처럼 **“나는 잊을 수 있다”**를 받아들이고 작은 전략을 실천하는 게 가장 건강한 접근이에요.
    
    ✅ 물건 자리를 정해두는 것,
    ✅ 메모와 알림을 습관화하는 것,
    ✅ 일을 쪼개서 처리하는 것,
    이런 것들이 꾸준히 쌓이면 “큰 혼란”을 막아주는 안전망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완벽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용기예요. 지금처럼 자신을 탓하기보다, 삶을 관리해 나가려는 태도만으로도 이미 큰 성장을 하고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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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나이 들어가는 입장에서 이러한 것들이 공감이 가네요 adhd와 구분하기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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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자리를 정하고 메모하는 습관 좋으네요
    노력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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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요즘 들어 잦아진 건망증으로 인해 불편한 마음을 느끼시는군요. 안경을 냉장고에서 찾고, 손에 든 휴대폰을 한참 헤매는 경험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일입니다. 중요한 서류를 찾지 못해 당황했던 순간의 불안감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물건을 두는 자리를 정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스스로를 위한 훌륭한 투자입니다. 이러한 작은 노력들은 무너질 것 같은 자신을 지탱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작은 노력을 꾸준히 쌓아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합니다. 그 노력들이 모여 당신의 하루하루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테니, 자신을 믿고 꾸준히 나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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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큰 목표보다는 작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게 도움이 돼요. 달성 가능한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면서 자신감을 키워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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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애쓰는 모습에서 참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어요.
    지금 호소하신 문제는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깜빡거림, 물건을 자꾸 잃어버리거나 순간적으로 기억이 사라지는 경험이에요. 안경이나 휴대폰, 회사 서류 같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물건을 놓치게 되면서 스스로를 믿기 어렵고 주변에 피해를 줄까 두려운 마음도 느끼고 계신 거예요.
    원인을 분석해 보면, 이는 ADHD적 특성에서 자주 나타나는 주의력 결핍이나 실행 기능의 어려움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동시에 스트레스, 피로, 혹은 뇌가 처리해야 할 정보가 많을 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해요. 중요한 점은 이를 단순히 ‘나의 부족함’으로만 여기지 않고, 생활 속에서 개선하려는 노력을 이미 시작하셨다는 점이에요.
    해결 방향으로는 첫째, 물건을 둘 자리를 정해두는 것처럼 구체적이고 단순한 생활 습관을 꾸준히 이어가 보세요. 둘째, 메모나 알람, 시각적 표시 같은 외부 도구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셋째, 실수했을 때 스스로를 과하게 책망하지 말고 “이건 누구나 겪는 과정”이라 여기는 자기 수용이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만약 일상 기능에 큰 지장이 이어진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불안을 덜어줄 수 있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이미 시도하고 계신 작은 습관들이 분명히 자신을 지탱해 줄 힘이 될 거예요. 이런 노력이 쌓이는 지금의 모습이 충분히 믿음직스럽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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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8
    건망증도 adhd 일수도 있겠군요.
    극복 응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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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9
    그러게요..
    나이가 가져오는 어쩌면 당연한 건데...
    저도 그런증상이 보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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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0
    저도 나이들어가며 금방전까지 생각하던 것들이 기억 안나거나 어디 두었는지 깜빡깜빡 하는일이 자주 생겨 걱정됩니다 자연스런 노화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편하게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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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1
    메모하는 습관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해야하거나 챙겨야할 것들 자주 까먹어서 메모해놓고 있는데 도움 많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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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9
    나이의 효과 아닐까요??
    일어날 수있어요.. 건강, 메모하며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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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2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마음은 분명한데 손이 쉽게 따라주지 않을 때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