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더미 같은 일 속에서 길을 잃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면 머릿속이 마치 여러 창이 동시에 열린 컴퓨터처럼 복잡해진다. 보고서를 작성하다가도 메일 알림이 뜨면 그쪽으로 손이 가고, 회의 준비를 하다가 또 다른 업무 지시가 들어오면 곧바로 옮겨간다. 처음엔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마무리되지 못한 일들이 책상 위와 마음속에 쌓여만 간다. ‘왜 이렇게 집중이 안 될까’ 하는 자책이 따라붙고, 점점 더 불안해진다. ADHD 증상이 이런 모습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막상 업무 중에 겪으면 나 스스로 무능력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작은 메모나 일을 쪼개는 습관을 들이면 조금은 숨통이 트인다. 완벽하진 않아도 내 방식대로 조율해 가는 과정 속에서, 그 혼란조차도 나의 일부임을 인정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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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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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인정한다는건 대단한것같아요. 천천히 메모하다보면 괜찮아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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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우리 현대사회의 많은 분들의 고민 같아요 ㅠㅠ
    저도 일이 많아서 가끔은 혼란스러워지고 두려워지곤 합니다.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 내가 이걸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까.. 등등의 생각이요
    하지만 그럴때일수록 더 노력하면서 우리의 일들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하지 않은 일들을 누가해주는 것이 아니잖아요!
    내가 해야할 일을 먼저 스스로 잘 정리하시고, 시간의 순서에 맞게 하나하나씩 해보면 산더미 같은 일들이 잘 해결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시면 혹여나 실수를 하더라도 주위 사람들이 그 모습을 봤기 때문에 실수해도 너그럽게 보는 경향도 있고요.
    누구나 작성자님같은 고민이 있고 저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내가해야할 일들을 하나하나씩 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계획을 세워보아요!
    작성자님 능력있고요! 차분하게 하면 분명히 실수없이 해내실 수 있을 거예요.
    그 과정에서 작성자님은 더 멋진 능력을 얻게 되실거구요!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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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컨트롤 해가는 모습이 대단하세요
    숨거나 안주하는 사람과 노력하는 사람은 다르더라구요
    멋지게 이겨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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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글을 읽으면서, 혼란스러움 속에서도 자기 방식대로 균형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잘 느껴졌어요. 🌿
    ADHD 특성상 업무 중에 여러 자극이 동시에 들어오면 뇌가 곧바로 반응해 버리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미완성 업무가 쌓이는” 경험이 흔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능력한 게 아니라, 단지 뇌의 정보 처리 방식이 다를 뿐이에요.
    선생님처럼 일을 쪼개고, 작은 메모로 머릿속을 비워두는 건 아주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 추가 팁을 드리자면:
    
    **타이머(예: 25분 집중 후 5분 휴식)**를 두고 한 가지 일만 하도록 환경을 제한하기.
    
    메일/메신저 확인 시간을 하루에 정해 두고, 알림을 끄기.
    
    마무리하지 못한 일은 **‘대기 중 리스트’**에 적어두고 눈에 보이게 관리하기.
    
    혼란도, 작은 성취도 모두 선생님의 일부예요. 그것을 인정하면서도 전략적으로 다루고 계시니 이미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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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화이팅 응원합니다 바쁜일상속에서 저도 가끔씩 저도 겪는데 adhd인지 분명하지 않아요 가끔씩 등산이나 산사를 찾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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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본인 방식대로 조율하는게
    필요하겠어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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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스트레스가 ADHD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명상이나 취미 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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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며 일 속에서 길을 잃는 듯한 답답함과 동시에 스스로를 다독이려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지금 호소하신 어려움은 회사에서 업무가 동시에 몰릴 때 집중이 흐트러지고, 결국 마무리되지 못한 일들이 쌓여 불안과 자책으로 이어진다는 점이에요. 처음엔 멀티태스킹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효율이 떨어지고, 자신을 무능력하게 느끼는 순간들이 반복되고 계신 거예요.
    원인을 분석해 보면, 이는 ADHD적 특성과 관련된 주의 전환의 어려움일 수 있어요. 동시에 현대 직장에서 요구되는 빠른 대응, 지속적인 알림과 지시들이 집중을 방해하는 환경적 요인도 크지요. 결국 ‘내가 부족하다’라기보다는, 뇌의 특성과 환경이 맞지 않아 생기는 혼란이라고 볼 수 있어요.
    대처 방향으로는 첫째, 업무를 가능한 작은 단위로 쪼개어 완료감을 자주 느끼는 것이 도움이 돼요. 둘째, 알림을 끄거나 방해 요소를 최소화해 한 번에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보세요. 셋째, 업무 중 혼란이 생겼을 때는 즉시 메모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이 효과적이에요. 마지막으로, 불안이나 자책이 올라올 때 “나는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자기 격려가 필요해요. 완벽하지 않아도, 지금처럼 자신을 이해하며 작은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이 분명히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혼란조차도 나의 일부로 품으려는 그 마음이 이미 충분히 단단한 힘이 되고 계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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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일이 많아서 나타나는 현상
    누구든 오는 거 같아요 일 이많으면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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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작은 방해가 생기면 다시 집중하는 데 몇 배의 시간이 걸릴 때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