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말씀해주신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어릴 적부터 수업 시간에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공부나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생각에 빠져드는 경험이 잦았다는 점, 그리고 현재에도 집중이 쉽게 흐트러지고 망상에 사로잡히다 보니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버스 정거장을 놓치는 등 생활에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있어요. 이런 부분은 성인 ADHD에서 흔히 보이는 특징과 맞닿아 있어, 스스로도 답답하고 지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어려움은 단순한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니라, 뇌의 집중 유지와 주의 조절 기능이 남들보다 민감하고 쉽게 분산되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상상이나 망상으로 빠져드는 것은 현실의 자극보다 머릿속 생각이 더 강하게 끌리는 성향에서 비롯되기도 해요. 그래서 “나는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할까”라고 자책하기보다, 이런 뇌의 특성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우선 환경을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있어요. 공부나 일할 때 방해될 만한 물건이나 소리를 최소화하고, 일을 짧은 단위로 나누어 수행하면 집중을 유지하기가 훨씬 수월해져요. 또 망상이나 잡생각이 떠오를 때는 억지로 밀어내려 하기보다, 잠시 메모해두고 다시 할 일로 돌아오는 연습이 효과적이에요. 일상에서는 알람이나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놓치는 일을 줄이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무엇보다 혼자 감당하기 힘들다면 전문적인 상담이나 진단을 통해 맞춤형 전략을 찾는 것도 필요해요. 지금처럼 스스로 어려움을 인식하고 표현해주신 것 자체가 이미 변화의 첫걸음을 떼신 거라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