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에 빠져 사는 ADHD

저는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ADHD 증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수업시간에 혼자 창밖을 보며 멍하니 있는걸 담임선생님께서 걱정하셔서 부모님께 전화한적도 있으셨지요.

수업을 듣는 내가 아니라 바깥 세상 어딘가의 나로 생각은 이미 수업과 별개로 떨어져있었어요.

이런게 자라면서로 계속 되더라구요.

내가 현재에 임하고 있는 일에 집중해야하는데 혼자 공부할때도 거의 반 이상은 다른 생각하느라 집중을 못했어요.

일하면서도 그래요. 한번 집중이 정말 너무 어려워서 저는 중간에 누가 말걸거나 하면 너무 힘들어요.

그러면 다시 집중하는게 너무 어려워서요.

소란스럽거나 부산스러운 성격은 아닌데 늘 멍하니 망상에 사로잡혀서 현재와 다른 세상을 살다보니 물건도 잘 잃어버리고 일에 집중도 못하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하차해야할 정거장 지나친게 한두번도 아니고 문제가 참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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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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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말씀해주신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어릴 적부터 수업 시간에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공부나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생각에 빠져드는 경험이 잦았다는 점, 그리고 현재에도 집중이 쉽게 흐트러지고 망상에 사로잡히다 보니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버스 정거장을 놓치는 등 생활에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있어요. 이런 부분은 성인 ADHD에서 흔히 보이는 특징과 맞닿아 있어, 스스로도 답답하고 지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어려움은 단순한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니라, 뇌의 집중 유지와 주의 조절 기능이 남들보다 민감하고 쉽게 분산되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상상이나 망상으로 빠져드는 것은 현실의 자극보다 머릿속 생각이 더 강하게 끌리는 성향에서 비롯되기도 해요. 그래서 “나는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할까”라고 자책하기보다, 이런 뇌의 특성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우선 환경을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있어요. 공부나 일할 때 방해될 만한 물건이나 소리를 최소화하고, 일을 짧은 단위로 나누어 수행하면 집중을 유지하기가 훨씬 수월해져요. 또 망상이나 잡생각이 떠오를 때는 억지로 밀어내려 하기보다, 잠시 메모해두고 다시 할 일로 돌아오는 연습이 효과적이에요. 일상에서는 알람이나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놓치는 일을 줄이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무엇보다 혼자 감당하기 힘들다면 전문적인 상담이나 진단을 통해 맞춤형 전략을 찾는 것도 필요해요. 지금처럼 스스로 어려움을 인식하고 표현해주신 것 자체가 이미 변화의 첫걸음을 떼신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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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마음 무거우실 텐데 이렇게 공유하는게 용기있네요.
    그 용기가 분명 누군가에게도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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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누구나 가끔씩 망상에 빠지곤 하잖아요 ㅎㅎ
    저도 기분이 안좋거나 힘들면 그냥 창밖보면서 깊은 망상에 빠지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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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성인 ADHD를 떠나서 망상에 빠지는 시간이 많으면 집중이 어렵고 
    직장생활도 힘들겠어요
    집중력을 키우는데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습관등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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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집중이 어려시운군요!
    조금씩 집중시간을 늘리는것도 좋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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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과거의 경험들을 돌이켜보며 현재의 자신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시간에 멍하니 창밖을 보거나, 공부나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험, 그리고 잦은 물건 분실이나 하차 정거장을 지나치는 일들이 반복되면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어릴 적부터 있었다면, 말씀하신 대로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의 주의력 결핍 증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성인 ADHD의 경우, 과잉 행동보다 멍하게 있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주의력 결핍 증상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한 게으름이나 부주의함이 아니라, 뇌 기능의 문제로 인해 나타나는 신경 발달상의 어려움일 수 있습니다.
    혹시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나 고통을 느끼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하다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자신을 돌보는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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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어렸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집중을 못하는 증상이 있었다면 ADHD 의심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검사를 한 번 받아 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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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8
    제 이야기 하시는 줄 알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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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9
    100% 나쁜것만은 아니지만요
    본인이 생각해서 잘못됨을 알면 시정이 될 수도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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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들려주신 경험들이 성인 ADHD의 ‘주의력 결핍(부주의)’ 양상과 많이 겹치는 부분이 보여요.
    말씀처럼 반드시 부산스럽고 소란스러운 모습(과잉행동)이 없어도, 멍해짐·망상에 빠짐·집중 유지의 어려움·물건 잃어버림·시간/장소 관리 실수 등이 반복된다면 ADHD의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번 흐트러지면 다시 집중을 되찾기 너무 어렵다”는 부분은 ADHD에서 자주 보고되는 특징이에요. 이는 단순 게으름이나 성격 문제가 아니라, 뇌의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과 주의 전환 조절의 어려움과 연결됩니다.
    
    💡 몇 가지 스스로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작업 쪼개기: 긴 과제는 10~20분 단위로 쪼개고, 중간중간 체크리스트로 완료 표시하기
    
    환경 관리: 방해 요소(알림, 소음, 주변인 대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간 찾기
    
    외부 기억장치 활용: 해야 할 일을 머릿속에 두지 말고 메모·앱·알람을 적극 활용하기
    
    집중 진입 의식: 공부 전 짧은 호흡, 같은 음악·장소·물건(예: 특정 노트)으로 ‘집중 모드’를 만드는 습관
    
    리커버리 루틴: 집중이 깨졌을 때 바로 다시 잡아주는 ‘작은 리셋 습관’을 미리 정해두기 (예: 책상에서 일어나 스트레칭 1분 후 재시작)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어려움이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ADHD 클리닉에서 정식 진단과 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ADHD는 단순한 ‘성격’이 아니라, 조절이 필요한 신경학적 특성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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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해야 할 일을 앞에 두고도 엉뚱한 생각이 끊임없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