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딴생각 하게 되는일이 많아 ADHD 의심

상대와 대화하는 중에 집중력이 흐려지고 혼자 다른생각을 하게 돼요.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었는데 어느순간 그게 잘 안되는것 같아요.

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도중 상대가 말한 단어 중에 한개에 꽂혀서 단어와 관련된 경험이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시작되는데 한번 그러기 시작하면 상대가 무슨 말을 하든 귀에 안들어오고 혼자만의 심연으로 빠져서 다른 세상에 있어요.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말을 듣는척 고개를 끄덕이긴 하지만 눈은 딴생각 하는게 빤히 보일게 뻔해요.

이게 그냥 사적인 대화중에만 그러면 괜찮은데 회의나 상사의 이야기 도중에도 그런적이 많아서 저는 메일이나 톡같은 메시지로 전달받는걸 선호하게 되더라구요.

말하는 도중 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하던 중에도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나면 한동안 그것에만 정신이 팔려요.

이런일이 너무 자주 반복되다 보니까 어느순간 이런게 혹시 ADHD인가 의심되기 시작하더라구요.

주변에 ADHD 진단받은 지인들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 저거 나 같은데.. 싶을때가 참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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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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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근심 걱정이 많은 시기예요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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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타인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생각에 빠지는 경험은 일상에서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일이에요. 하지만 이런 현상이 잦아져서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단순한 부주의를 넘어선 문제일 수 있습니다.
    특히 대화 중 특정 단어에 꽂혀 연상 작용이 이어지거나, 무언가를 하던 중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몰두하는 모습은 주의력 결핍의 한 양상일 수 있어요. 이런 경험 때문에 회의나 업무 지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말씀하신 증상들이 ADHD의 특징과 유사한 점이 많아 의심하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정확한 진단은 전문가만이 내릴 수 있으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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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오 저도 비슷한 경험이 많아요 
    상대랑 잘 이야기 하다가도 갑자기 딴 길로 새는 일도 많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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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말씀해주신 고민을 정리해보면, 대화 중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지고 특정 단어에서 연상되는 생각에 깊이 빠져 상대의 말을 놓치는 경험, 회의나 중요한 자리에서도 집중이 어려워 메시지 전달을 선호하게 된 점, 그리고 무언가를 하던 중에도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사로잡히는 일이 반복된다는 점이 있어요.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혹시 ADHD가 아닐까 하는 의심과 불안이 드신 것 같아요.
    
    이러한 현상은 뇌의 주의 집중 체계가 특정 자극에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요. ADHD에서는 외부 자극이나 내적 생각이 강하게 끌어당기다 보니, 지금 하고 있는 활동이나 대화에서 이탈하기가 쉽지요. 그 결과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능력이 예전만 같지 않다고 느끼실 수 있고, 스스로도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반복되면 답답하고 자책감이 드는 게 당연해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먼저 대화할 때 메모를 습관화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상대의 말을 적으면서 들으면 단어에만 꽂히는 경향을 조금 줄일 수 있어요. 또 회의나 중요한 대화 전에는 스스로 “지금은 듣는 시간”이라는 짧은 다짐을 해보는 것도 효과적이에요. 일상에서는 떠오르는 생각을 바로 적어두고 다시 하던 일로 돌아오는 훈련이 도움이 되고, 업무 환경에서는 알림이나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면 놓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이런 어려움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필요하다면 전문 상담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받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도 큰 힘이 될 거예요. 지금처럼 스스로의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솔직히 표현하는 모습은 이미 자기 돌봄의 중요한 출발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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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스스로를 너무 책망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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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저랑 비슷한 특징을 보이셔서 더 공감되네요ㅠ 상대방과 대화할 때 경청하는 것처럼 리액션을 하나 실제로는 딴생각을 하게되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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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저두 왜 이렇게 쓸데 없는 생각이 많아지는지 생각이 생각을 부르고 그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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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해주신 어려움이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할지 충분히 공감돼요. 🫂
    집중하려고 애쓰는데도 자꾸 다른 생각에 빠지는 건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니라 뇌의 특성일 수 있어요.
    그래서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는 “내가 이렇게 힘든 이유가 있구나” 하고 이해해 주는 게 첫걸음이에요.
    이미 메일이나 메시지로 보강하는 방법을 찾으신 것도 현명한 대처예요.
    누구나 집중이 흐려질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힘들다면 혼자가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도 많고, 충분히 조율하고 개선할 방법도 있답니다.
    지금처럼 문제를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용기 자체가 큰 힘이에요.
    스스로를 탓하지 말고 “나는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필요하다면 전문가 도움도 받으면서 조금씩 나아갈 수 있어요.
    당신은 이미 잘하고 있고, 혼자가 아니라는 걸 꼭 마음에 두셨으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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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오래 집중하고 싶어도 체력이 먼저 바닥나 버릴 때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