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으며 느껴지는 건, 스스로도 잦은 건망증과 깜빡거림 때문에 많이 힘들고 불안해하신다는 점이에요.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해야 할 일을 자꾸 잊고,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해 여러 일이 동시에 벌어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효율이 떨어지고 주변에도 피해를 줄까 걱정된다고 하셨지요. 또 계획을 세워도 실천이 어렵고, 책을 읽을 때도 집중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상 전반의 어려움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런 모습은 성인 ADHD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특징이지만, 스트레스나 피로, 우울감, 생활 습관의 영향으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반드시 ADHD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중요한 것은 혼자 괴로워하기보다 정확한 평가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에요. 대처 방법으로는, 첫째로 전문적인 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해요. 둘째로는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작은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물건은 항상 같은 자리에 두는 습관을 정착시키거나, 해야 할 일을 적되 한 번에 너무 많은 목표를 잡지 않고 두세 가지로 줄여 실행하는 방식이에요. 셋째로는 자신을 지나치게 책망하기보다는, “나는 노력하고 있고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는 자기 격려가 필요해요. 건망증이나 집중력 저하 때문에 마음이 무겁더라도, 그것이 곧 능력의 부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하려는 지금의 태도가 큰 힘이 될 거예요. 반복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시고, 전문가와 함께 길을 찾아가면 분명 더 가볍고 안정된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
요즘 들어서 제가 너무 깜빡깜빡거려서 스스로도 걱정이 됩니다.
예전부터 건망증이 좀 있긴 했는데, 최근에는 심해진 것 같아요.
깜빡거리는 것도 ADHD의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해서요.
생각나는 대로 제 증상을 말해볼게요.
1 건망증이 진짜 심해요.
일단 자꾸 깜빡깜빡합니다.
뭘 하려다가도 중간에 까먹는 일이 너무 잦아요.
2 물건도 잘 잃어버려요.
저는 좀 사소한 걸 진짜 자주 잃어버려요.
머리끈이라던가 USB, 키링, 악세사리 등등
특히 집 안에서도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나서 외출 준비하다가도 막 10분, 20분씩 찾고 있어요.
분명히 어딘가 둔 거 같은데?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온 집안을 뒤집어엎듯이 찾는 경우도 허다해요. 못 찾아서 새로 사야 했던 적도 있고요.
3 해야 할 일도 자꾸 까먹어요.
함께 사는 엄마가 뭘 부탁한 적이 있는데 정말 아예 잊은 적이 많아요.
분명히 그 당시엔 기억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엄마가 그거 했니 하고 물어보면 아 맞다! 하고 그때서야 기억이 나더라고요.
이거 해야겠다 하고 분명히 머리로 똑똑히 기억하고 마음먹은 게 있어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머릿속에서 싹 사라져 버리니... 저 스스로도 환장합니다.
뭘 하려고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서 나 뭐 하려고 했지? 이렇게 혼잣말 할 때도 많고요.
나중에 한참 뒤에야 그게 뭔지 생각나요.
4 이것 저것 중구난방식이 되어버려요.
한 가지에 몰입하지 못하고, 자꾸 다른 게 생각이 나서 그걸 하고, 뭘 하다가도 금방 잊어버려서 진행이 끊겨요.
업무를 할 때도 한 가지를 끝내지 못하고 이것저것 건드리고 어느새 보면 문어다발식으로 일이 막 벌어져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효율이 떨어질 때도 있고요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줄까봐 불안하기도 해요.
5 계획대로 실천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껴요.
이런 건망증들 때문에 데일리 플래너를 쓰는데요.
문제는 그걸 실천하는게 참 힘들더라고요...
뭘 해야지 12345 우선순위를 매겨서 써도 그걸 실천하는게 왜 이렇게 어려운건지.
이런 게 반복되다 보니 결과적으로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아요.
책을 읽으려고 해도 몇 페이지만 넘기면 머릿속은 다른 생각으로 가 있고...
혹시 저 이런 건망증이 불러온 집중력 저하와 중구난방식 일상이 ADHD 때문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