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과 ADHD

안녕하세요. 어릴 때부터 산만하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었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니 그 증상들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 고민이 많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 분이 있을까 해서 조심스럽게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로 회사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 잦은 실수와 부주의: 분명히 확인했다고 생각했는데 엉뚱한 숫자를 입력하거나, 메일 첨부 파일을 빼먹는 실수를 자주 합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신경을 쓰는데도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아 여러 번 지적을 받았습니다.

  2. 업무 계획 및 우선순위 설정의 어려움: 해야 할 일이 여러 개 생기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급한 일부터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덜 중요한 일에 먼저 손이 가거나, 갑자기 다른 생각이 나서 한참을 멍하니 보내기도 합니다.

  3. 마감 기한을 맞추지 못하는 문제: 미리미리 해두면 좋을 것을 알지만, 자꾸만 미루다가 결국 마감 기한 직전에야 허둥지둥 마무리합니다. 그러다 보니 결과물의 질이 떨어지거나, 시간에 쫓겨 또다시 실수를 반복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4. 집중력 유지의 어려움: 회의 시간 내내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분명 중요한 내용인데도 다른 생각에 빠져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요. 긴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중간에 집중력이 끊겨서 한참을 헤매곤 합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미안하고, 제 자신에게도 실망하는 일이 잦습니다. 혹시 이런 증상이 ADHD와 관련이 있는 걸까요? 병원에 가봐야 할지, 아니면 단순한 습관의 문제일지 혼란스럽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나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