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물건을 계속 만지작거리는 습관 때문에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특히 일하거나 회의 중에도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는 걸 보며 “혹시 나에게도 성인 ADHD 증상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되셨을 수도 있겠어요. 실제로 성인 ADHD를 겪는 분들 중에는 집중이 어려울 때 무언가를 반복적으로 만지거나 주물럭거리는 습관이 동반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를 '자기자극 행동(self-stimulatory behavior)'이라고도 부르는데, 긴장되거나 산만할 때 주의력을 끌어모으기 위한 일종의 조절 방식일 수 있어요. 하지만 꼭 이런 행동이 ADHD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스트레스나 불안, 또는 오랜 습관일 수도 있고, 단순히 손을 움직이며 안정감을 얻는 성향일 수도 있거든요. 요즘 스트레스 볼이나 만지작거릴 수 있는 장난감이 많이 나오는 것도,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감각 자극을 통해 마음을 조절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욕구가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집중력이 아주 높지 않은 편이라고 느끼실 때, 이렇게 손을 움직이며 머리를 정리하려는 무의식적인 시도일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이런 행동이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 그리고 스스로 얼마나 불편하게 느끼는지예요. 단순한 습관이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지만, 집중력 저하, 기억력 문제, 시간 관리 어려움 등 다른 증상들이 함께 느껴진다면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심리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간단한 검사와 인터뷰를 통해 성인 ADHD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지금처럼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고,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는 이미 건강한 자기돌봄의 시작이에요. 손으로 뭔가를 만져야 마음이 편안해진다면 억지로 참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조절해보는 것도 좋아요. 예를 들어 말랑한 촉감의 작은 장난감을 조용히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도 방법이고, 집중이 필요한 시간에는 짧게 신체를 움직이며 자극을 줄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혹시라도 마음속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원인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수 있어요. 언제든 자신을 돌볼 권리가 있다는 걸 잊지 마시고, 너무 혼자서 끌어안고 계시지 않으셨으면 해요.